'4경기 연속골' 10년 전 스페인 라리가 18골 폭격한 파주 보르하의 '가족 버프' [케현장]

[풋볼리스트=파주] 김희준 기자= 보르하 바스톤이 4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유럽 무대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살아남은 이유를 보여주고 있는 그에게 힘을 주는 존재가 또 있었다.
5일 오후 4시 30분 파주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6라운드를 치른 파주프런티어가 김해FC2008에 3-1로 승리했다. 파주는 승점 9점으로 리그 7위까지 올라갔다.
이날 보르하 바스톤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파주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보르하 바스톤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이준석, 이대광,유재준이 공격을 지원했다. 홍정운과 최범경이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김민성, 전현병, 김현태, 노승익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김민승이 골문을 지켰다.
보르하 바스톤은 파주에서 첫 필드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41분 이대광이 수비를 끌어당긴 뒤 왼쪽으로 건넨 패스를 보르하 바스톤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퍼스트 터치가 발이 아닌 발목에 맞아 다소 길게 떨어졌음에도 집중력 있게 수비보다 먼저 공을 건드려 득점을 만들어냈다.
보르하 바스톤은 득점 외에도 최전방에서 버티며 주변 동료들에게 공을 뿌리는 역할도 수행했다. 침착하게 공을 소유하거나 곧장 패스하면서 파주가 공격 진영에서 보다 오래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보르하 바스톤은 후반 22분 이민기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파주는 이준석과 최범경의 추가골에 힘입어 김해를 3-1로 제압했다.

보르하 바스톤은 K리그2 '규격 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유소년 출신으로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2부, 현 라리가 2) 리그에서 주로 활약했다. 2014-2015시즌에는 스페인 2부의 레알사라고사에서 38경기 22골을 넣었고, 그 다음 시즌 스페인 라리가의 에이바르로 이적해 36경기 18골을 넣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다만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로 이적해서는 실패를 맛봤다. 그래도 2020-2021시즌 당시 스페인 2부에 있던 레알오비에도에서 세 시즌 동안 각각 22골, 8골, 10골을 넣으며 실력이 아주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올 시즌 K리그2 파주프런티어로 넘어와서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좋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처음 출전했던 안산그리너스와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전남드래곤즈전, 수원FC전까지 연달아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골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이번 경기에서는 마침내 필드골을 신고했고, 연계 측면에서도 동료들과 훌륭한 호흡을 선보이며 자신이 라리가에서도 통했던 선수임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보르하 바스톤의 활약에 파주도 만족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제라드 누스 감독은 "보르하 바스톤은 페널티킥뿐 아니라 필드골도 멋지게 성공시켰다"라며 공격수에게 중요한 건 득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르하 바스톤과 공격진으로 꾸준히 호흡을 맞춘 이준석 역시 "보르하 바스톤이 온 다음부터 공격진의 중심이 잡힌 느낌을 많이 받는다"라며 보르하 바스톤의 경기 내 영향력을 칭찬했다.

보르하 바스톤도 이번 경기 처음 필드골을 넣은 것에 기뻐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나 "모든 골이 중요하지만 이런 골을 꼭 넣고 싶었다. 팀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앞으로도 좋은 골을 더 많이 넣고 싶다"라며 "골을 넣는 게 가장 큰 내 능력이다. 그래서 내게는 득점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건 팀의 승리이기 때문에 연계도 잘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제라드 누스 감독에 대해서는 "내게 굉장히 중요한 존재다. 내가 파주에 있는 가장 큰 이유"라며 "감독님은 선수로서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다. 이 팀에 오라고 말했고, 항상 나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준다. 언어가 통한다는 게 무엇보다도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 이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보르하 바스톤이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그의 아내와 아들이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보르하 바스톤의 가족은 지난주 한국에 왔다. 보르하 바스톤은 이번 주 그의 아들과 함께 축구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이날은 그의 가족이 파주스타디움에 찾아와 그가 골을 넣고 승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파주 관계자는 "보르하 바스톤은 가족 얘기만 나오면 얼굴빛이 환해진다"라고 귀띔했다.
그 말대로 보르하 바스톤에게 가족에 관한 질문을 하자 그는 인터뷰 중 가장 환한 미소를 지었다. "가족은 내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지금 그들과 함께 이곳에 있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다음 주에 가족이 스페인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가족과 함께 있는 매 순간을 만끽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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