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뜬 K뷰티 실험실… “인플루언서 1000명 몰렸다”

김승연 2026. 4. 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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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찾은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대형 팝업 매장 앞에는 오후 4시에도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알고 보니 한국과 일본의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에 사용할 '등장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가 아마존 코리아와 함께 'K뷰티 셀렉트 스토어(Select Store)'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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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셀렉트 스토어 현지 방문
레페리·아마존 코리아 함께 운영
체험과 구매가 끊기지 않는 구조
지난 3일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 있는 K뷰티 셀렉트 스토어에 많은 한·일 인플루언서들이 촬영을 하고 있다. K뷰티 셀렉트 스토어는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와 아마존 코리아가 함께 운영 중이다.


지난 3일 찾은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대형 팝업 매장 앞에는 오후 4시에도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사람들은 좀처럼 입장하지 않았다. 차례를 기다리며 한 명씩 입장했고,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알고 보니 한국과 일본의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에 사용할 ‘등장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가 아마존 코리아와 함께 ‘K뷰티 셀렉트 스토어(Select Store)’를 운영 중이다. 크리에이터가 고른 제품을 전시하고, 다른 크리에이터가 이를 체험하며 콘텐츠 제작과 판매까지 이어가는 구조다. 이날 현장에는 레페리 소속과 일본 현지 크리에이터 등 한·일 인플루언서 1000여명이 몰렸다.

매장 안은 더 분주했다. 곳곳에서 촬영이 동시에 진행됐다. 크리에이터들은 제품을 손에 들고 발림성과 색감을 확인하거나 브랜드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카메라를 켰다. 장비는 스마트폰과 간이 조명이 전부였지만, 현장의 몰입도는 전문 스튜디오 못지않았다. 일반 방문객들도 그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 체험에 참여했다. 이곳은 매장이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 제작 현장’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일부터 시작해 13일까지 약 500평 규모 공간에서 진행된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뷰티 디바이스 등 3개 카테고리에서 11개 브랜드, 48개 제품이 전시된다. 제품 옆 QR코드를 스캔하면 아마존 최저가 구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체험과 구매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구조다.

최인석 레페리 대표는 “해외 소비자들은 여전히 K뷰티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낮다”며 “한국 뷰티 크리에이터가 직접 사용해보고 추천하면 신뢰를 바탕으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레페리는 뷰티 크리에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부터 제품 판매까지 연결하는 뷰티 커머스 기업이다. 단순한 크리에이터 소속사를 넘어 직접 제품 유통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셀렉터로 참여한 크리에이터들은 공통적으로 ‘개인화’를 경쟁력으로 꼽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레오제이는 “외국인 고객들이 가장 놀라는 부분은 피부톤에 맞춰 세분화된 제품 구성”이라며 “이 디테일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민스코 역시 ‘완성도’를 강조했다. 그는 “직접 써봤을 때 매력이 분명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며 “차별성이 있는 제품은 소비자도 바로 공감하고, 저 역시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고 말했다.

레페리는 이번 모델을 기반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비용 부담은 과제다. 최 대표는 “셀렉트 스토어 운영 비용이 상당하다”며 “앞으로는 모델을 경량화하고 시스템화해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유통사와 협력해 운영 부담을 줄이고, 큐레이션 중심의 수수료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쿄=글·사진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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