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단지 소탕 약발 끝? 사칭 사기 다시 기승

유주성 2026. 4. 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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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공단 직원을 사칭했습니다.

사칭범은 이후 납품 조건을 맞출 수 있는 흡연부스 판매 업체를 소개해 줬습니다.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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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단지 소탕으로
잠잠해지는 듯했던 사칭 사기, 노쇼 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에 있는
실제 직원을 사칭하고,
명함, 사업자등록증, 견적서 등
실제 거래에 필요한 서류들까지
치밀하게 준비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지난달 26일 원주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최 씨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칭 사기범
"안녕하세요. 저희 시설관리공단에서 연락드렸습니다. 국민체육센터 주차장에다가 흡연 부스 설치 건이 있거든요."

사칭범은 명함과 표준계약서,
설치 장소를 안내한 지도까지 준비해두고
공단 직원을 사칭했습니다.

사칭범은 이후 납품 조건을 맞출 수 있는 흡연부스 판매 업체를 소개해 줬습니다.

판매 업체도 미리 준비한 가짜 명함은 물론이고
견적서, 사업자등록증, 제품 도면 등을
보여주면서 최 씨를 속였습니다.

최 씨를 속인 가짜 업체는 기한을 맞추려면
빨리 돈을 보내야 한다고 채근했습니다.

가짜 판매업체
"혹시 좀 빠르게는 좀 어려우실까요? 저희 공장 쪽에 저희가 물건을 일단은 잡고는 있는데 이제 결제 확인이 되셔야..."

결국 최 씨는 첫 전화를 받고 약 2시간 만에
4천4백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다시 공단 사칭범이 전화를 걸어
흡연 부스 안에 설치할 미세먼지 측정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판매 업체에 제품이 있는지 물었고,
2천5백만 원을 추가로 입금했습니다.

두 번째 계좌이체 직후 최 씨는
시설관리공단에 다니는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범인이 사칭한 직원이 육아휴직 중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습니다.

곧바로 은행에 상대방 계좌를 정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피해자가 은행에
요청을 하면 즉시 계좌가 정지되지만,
최 씨가 당한 건 '사기'로 분류돼
경찰 수사 절차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찰서를 찾아 그날 밤늦게 계좌를
정지시킬 수 있었는데, 통장에 돈이 남아있는지 조차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최 씨/사칭 사기 피해자
"아는 언니한테 추가적으로 (돈을) 빌려서 한 거기 때문에 그 돈을 또 (갚아야 하고) 지금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경찰 전화 오기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죠."

최 씨만의 일이 아닙니다.

캄보디아 범죄단지를 소탕한 뒤
잠잠해지는 듯했던 사칭 사기는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 씨가 사기를 당한 26일,
원주에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있었고,

몇 달 사이 강원도 버스 업계에서는
지자체를 사칭한 사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피해자들이 믿을 건 경찰 뿐인데,
범인을 잡지 못하면 같은 피해는
계속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이 뉴스는 원주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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