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문까지 48시간” “당신들에게 지옥문”… 트럼프 시한 앞두고 미국·이란 서로 경고

임성수 2026. 4. 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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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향해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며 경고했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자력발전소와 석유화학 시설을 공격하자 이란도 주변국 민간 시설을 공격하며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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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전소·다리 폭격 재확인
이란, 주변국 석유·가스시설 공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향해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며 경고했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자력발전소와 석유화학 시설을 공격하자 이란도 주변국 민간 시설을 공격하며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했다. 트럼프는 애초 지난달 27일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그 이후 이란의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달 6일로 시한을 두 차례 유예했다.

트럼프는 5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이번 화요일은 이란에서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라며 “빌어먹을 놈들,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고 적었다.

미국이 최근 이란 민간 시설을 향해 미국이 공세 수위를 높인 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강경파 측근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최근 트럼프 측근들은 이란의 발전시설과 교량이 이란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라고 비공개적으로 주장해 왔다”며 트럼프가 이들의 논리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WSJ는 일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비공식적으로 이를 ‘장대한 분노2 작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란도 지지 않았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와 정규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사령부의 알리 압둘라히 알리아바디 사령관은 이란 기반시설이 공격받으면 “지옥문은 당신들에게 열릴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란은 파지르1·2 석유화학 단지 등 시설과 부셰르 원전이 공격받자 이스라엘 하이파 정유소, 아랍에미리트(UAE) 합샨 가스 시설과 알 루와이스 석유화학 공장, 바레인 시트라 석유화학 공장, 쿠웨이트 슈아이바 석유화학 시설을 공격했다.

홍해 봉쇄도 재차 시사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지난 3일 엑스에 “전 세계 석유, 액화천연가스, 밀, 쌀, 비료의 수송량 가운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나.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나라와 회사는 어디인가”라고 적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운하 항로의 관문인 홍해 남단 입구로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통과한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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