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감독’ 이영택 “형편 없는 감독…선수들에게 고마워”

최원준 2026. 4. 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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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치러진 서울 장충체육관.

GS칼텍스의 우승이 확정된 후 기념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샴페인에 흠뻑 젖은 채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영택 감독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이 감독은 '내일부터 선수단 일정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우승이 처음이라서 모르겠다"고 웃은 뒤 "선수들은 잔부상도 있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선수들은 쉬고 난 열심히 달릴 것"이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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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5-2026 V리그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최원준 기자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치러진 서울 장충체육관. GS칼텍스의 우승이 확정된 후 기념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샴페인에 흠뻑 젖은 채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영택 감독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이 감독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요즘 눈물이 많다”며 “투혼을 발휘해 준 선수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 감독은 2020년 지도자 데뷔 이후 6년 만에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이다. 부임 첫 해 14연패에 빠지며 지도자 커리어의 위기를 맞았던 그는 불과 1년 만에 ‘우승 감독’ 타이틀을 달며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지난 2년을 돌아봐달라는 질문에 “형편없는 감독”이라며 “올 시즌 여자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는 동안 끝까지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 말처럼 올 시즌 GS칼텍스 전력 구성에 큰 변화는 없었다. 레이나의 합류 정도가 전부였다. 14연패를 겪었던 팀을 단숨에 정상으로 끌어올린 과정에는 이 감독의 리더십도 분명히 자리하고 있었다.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이었다. 전반기 11승 13패로 5위에 머물며 봄 배구와 멀어지는 듯했다. 시즌 초부터 실바 ‘몰빵 배구’라는 지적을 받았고, 중반엔 실바에 집중 견제가 쏟아지며 성적까지 흔들렸다. 비난의 화살은 자연스럽게 이 감독에게로 향했다. 그는 “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우승은 상상도 못 했다”며 “우선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였고, 단기전에선 에이스 실바를 보유한 우리가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은 말 그대로 파죽지세였다. 준플레이오프(준PO)를 시작으로 단 1승도 허락하지 않으며 무결점 우승을 완성했다. 이 감독은 ‘6경기 중 가장 어려웠던 경기를 꼽아달라’는 질문엔 망설임 없이 준PO를 꼽았다. 그는 “단판 승부라는 점에서 심리적 압박이 상당했다”고 털어놨다.

최고의 결말을 맞은 순간에도 그의 시선은 다음 시즌을 향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내부 FA 단속이 필요하고 실바와 재계약 논의도 진행돼야 한다”며 “마음 같아선 외부 FA도 영입하고 싶다. FA 시장이 열리면 모든 선수를 직접 만나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의 향후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이 감독은 ‘내일부터 선수단 일정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우승이 처음이라서 모르겠다”고 웃은 뒤 “선수들은 잔부상도 있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선수들은 쉬고 난 열심히 달릴 것”이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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