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MVP’ 실바 “GS칼텍스, 너무 자랑스러운 내 팀” [쿠키인터뷰]

김영건 2026. 4. 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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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지젤 실바가 염원하던 우승컵을 드디어 들어 올렸다.

GS칼텍스 에이스 지젤 실바는 36점을 뽑아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실바는 34표 중 33표(기권 1)를 받아 사실상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1차전 31점으로 예열을 마친 실바는 시리즈 승부처였던 2차전에서 35점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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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실바(오른쪽)와 권민지(왼쪽)가 5일 오후 1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승리로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GS칼텍스 지젤 실바가 염원하던 우승컵을 드디어 들어 올렸다.

GS칼텍스는 5일 오후 1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20, 25-20)로 승리했다. 시리즈 3승0패로 V4를 달성한 GS칼텍스는 포스트시즌 6전 전승으로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며 ‘장충의 기적’을 이뤄냈다. 2020~2021시즌 트레블 이후 5년 만의 쾌거다. GS칼텍스 에이스 지젤 실바는 36점을 뽑아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챔프전 MVP는 단연 실바였다. 실바는 34표 중 33표(기권 1)를 받아 사실상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1차전 31점으로 예열을 마친 실바는 시리즈 승부처였던 2차전에서 35점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도 3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도로공사의 집중 견제와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고 거둔 성과라 더 뜻깊었다.

경기 후 실바는 “이 마음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 힘들다. 3년 동안 꿈꿔왔다. 성취할 수 있어서 좋다. 코트에서 정말 잘했다. 행복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제 팀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영택 감독은 실바와 재계약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은퇴하지 않는다면 GS칼텍스와 함께할 수 있게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바는 “제 무릎은 만성적인 문제가 있다. 이번 시즌 너무 힘들었는데, 큰 문제 없이 한 시즌을 마쳤다”며 “(재계약은) 모르겠다. 지금 답변을 드리기엔 어려울 것 같다. 은퇴할 생각은 없다. 2~3년 정도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실바는 트레이너 파트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그는 “그분들이 없었다면 저희가 코트에 설 수 없었다. 처음부터 시즌 막바지까지 일을 잘해줬지만, 하루 경기하고 하루 쉬는 일정에서 잘 관리해 줬다. 저희보다 휴식 시간도 적은데 도와줘서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또 “첫 플레이오프이고, 얼마나 힘들지 예상할 수가 없었다. 미리 이런 스케줄을 얘기해 줬지만 상상만으론 힘들었다. 통증이 있지만, 이렇게 할 수 있음에 트레이너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 지젤 실바. 한국배구연맹 제공

기록지만 보면 실바의 맹활약이지만, 그 뒤에는 원팀으로 똘똘 뭉친 팀 분위기가 있었다. 실바는 “제 동료들이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봤다. 저만 아픈 게 아니다. 모두 각각의 통증이 있다. 제가 포기할 수 없었고, 포기할 이유도 없었다”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얼굴만 보면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을 느꼈다. 정신력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신체적으로 안 좋을지라도 저를 끝까지 몰아붙였다”고 강조했다.

15점을 챙기며 맹활약한 권민지는 “꿈이 현실로 이뤄진 기분이다. 모두가 바랐고, 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좋은 결과로 보답받았다.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격했다.

권민지는 이날 경기를 선수 인생에서 순위로 꼽는다면 몇 위냐는 질문에 “제 한계가 정해져 있다면 순위를 정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제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다. 끝없이 도전한다는 마음이다. 더 좋은 날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더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영택 감독에 관해 권민지는 “파이팅이 넘치신다. 그걸 선수들에게 전달하려는 모습이 와닿았다. 플레이오프에서 경기하면 할수록 차분하게 하자고 격려해 주셨다”며 “그래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매 경기를 잘 치러냈다”고 만족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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