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스타터' KT 위즈가 달라졌다? 이강철 감독 "강한 1·2번 가세 덕분...빅이닝 정말 많이 나온다" [수원 현장]

배지헌 기자 2026. 4. 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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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전통적으로 시즌 초반 시동이 늦게 걸리는 '슬로우 스타터' 팀이다.

2020년 첫 8경기 1승 7패로 부진하게 출발했고, 2021년 3승 5패, 2022년 2승 6패 최악의 시작이었다.

2024년도 첫 8경기 1승 7패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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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전통의 슬로우 스타터 팀
-올시즌 개막 5연승으로 예년과 다른 출발
-이강철 감독도 "빅이닝 많이 나온다" 인정...마운드 안정이 관건
경기전 취재진과 만나는 이강철 감독(사진=KT)

[더게이트=수원]

KT 위즈는 전통적으로 시즌 초반 시동이 늦게 걸리는 '슬로우 스타터' 팀이다. 2020년 첫 8경기 1승 7패로 부진하게 출발했고, 2021년 3승 5패, 2022년 2승 6패 최악의 시작이었다. 2023년에도 개막 후 첫 8경기 4승 4패였지만 이후 연패에 빠지며 한 달간 7승 2무 14패 승률 0.333의 부진에 시달렸다. 2024년도 첫 8경기 1승 7패로 출발했다.

흥미로운 건 이렇게 시즌 초반 지독하게 부진해도 KT는 뒷심을 발휘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2020년 정규시즌 3위,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 2022년 4위, 2023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2024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5년 연속 가을야구였다.

그런 KT의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지난해에는 달라졌다. 첫 6경기 4승 2패로 나쁘지 않게 출발했지만 이후 시즌 중반부터 야금야금 승률을 까먹은 끝에 최종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승률 5할은 달성했지만, 시즌 막판 9연승 행진을 벌인 NC 다이노스의 기세에 밀려 5년 연속 가을야구 행진이 끝났다.

그렇다면 올시즌은 어떨까. KT는 개막 5연승으로 창단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출발을 끊었다. 개막 2연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LG를 연파한 데 이어 대전 3연전에서는 지난해 준우승팀 한화를 스윕했다.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매 경기 10점 안팎의 득점을 올리며 타격의 팀으로 변신한 모습이다. 이후 홈에서 삼성에 2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5승 2패로 여전히 리그 3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에서 이적한 김현수(사진=KT)

"1·2번 타자가 달라졌다"

5일 수원 삼성전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도 달라진 타선의 힘을 인정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이 올해 빅이닝이 정말 많다. 올해 캐치프레이즈처럼 빅이닝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 좋은 출발에 대해서는 "시즌 준비 과정은 거의 똑같은데 선수가 달라졌다"면서 "강한 1번 최원준이 들어왔고, 9번 이강민이 잘해주고 있다. 하위 타선에서 류현인, 이강민이 상위 타순으로 연결되는데 1·2번 타자들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바로 해결을 해주니까 빅이닝도 나오고 점수를 낸다"고 했다. 

다만 투수진이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아쉽다. 전날 경기에서도 2회말 한 이닝에 대거 5득점했지만 선발 소형준이 홈런 2방을 맞고 6실점했고, 8회 강민호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6대 8로 역전패했다. 이 감독은 "이제 우리가 투수의 팀이 아닌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은 뒤 "득점력은 훨씬 나은데 투수들이 생각보다 안 되고 있다. 선발이 작년같이 던져줬으면 7연승을 했을 것"이라고 곱씹었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자리를 잡아서 6이닝 정도는 가줘야 한다. 두 번째 등판 차례가 되니까 이닝을 먹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불펜은 한승혁과 스기모토 코우기, 전용주가 활약하며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다. 이 감독은 "조금씩 경기를 치르면서 투수진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일단 이날은 홈 개막 시리즈 스윕패를 막는 게 먼저다. KT는 최원준(중)-김현수(1)-안현민(우)-샘 힐리어드(좌)-장성우(지)-김상수(2)-오윤석(3)-한승택(포)-이강민(유)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케일럽 보쉴리가 맡아 삼성 타선과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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