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추미애 41.5%·김동연 30.4%·한준호 20.6%

최경준 2026. 4. 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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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STI 여론조사] 5-7일 본경선 앞둔 마지막 조사…일반 국민 여론조사 방식 고려 '민주당 지지층+무당층' 별도 분석

[최경준 기자]

 왼쪽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경기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이 5일 오전 9시 시작되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추미애 후보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김동연·한준호 후보도 각각 뚜렷한 지지 기반을 확인하면서, 7일까지 이어질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경선 결과는 최종 투표율과 결선 구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3.7%, 국민의힘 27.8%,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3.4%, 진보당 1.3%, 기타 정당 4.6%, 지지 정당 없음 5.7%, 잘 모름 0.6%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민주당 경선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조사 역시 해당 층을 별도로 추려 민주당 후보 지지도를 물었다. 그 결과 추미애 후보가 41.5%로 가장 높았고, 김동연 후보 30.4%, 한준호 후보 20.6%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은 5.7%, '잘 모름'은 1.9%였다.

이번 수치는 전체 도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실제 민주당 경선에 반영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가까운 방식으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선호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다.

'추미애 선두' 속 김동연·한준호 각축… 세 후보, 확실한 지지층 확인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추 후보가 선두를 형성한 가운데, 김동연 후보와 한준호 후보도 각각 다른 세대 기반을 보이며 지지세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와 7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 30대에서는 한 후보, 40대와 50대에서는 추 후보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단순히 1강 구도만으로 보기보다, 세 후보가 서로 다른 지지층을 나눠 갖는 구조가 확인된 셈이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이어서, 여론조사 수치만으로 최종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권리당원 조직력과 투표 동원력, 막판 표심 결집이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선 가정하면 추미애 우세… '김동연-한준호' 구도에선 접전
ⓒ 오마이뉴스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결선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을 가정해 후보 간 양자 대결도 함께 물었다. 결과적으로는 추미애 후보가 결선 경쟁력에서 가장 앞서는 흐름이 확인됐다.
먼저 김동연 후보와 추미애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추 후보가 48.5%, 김 후보가 31.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추 후보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7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기존 한 후보 지지층의 이동 방향이다. 한 후보 지지자 가운데 32.9%는 추 후보, 21.3%는 김 후보를 선택해, 추 후보 쪽으로 이동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 오마이뉴스
추미애 후보와 한준호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도 추 후보가 49.5%, 한 후보가 25.4%로 집계됐다. 30대에서는 한 후보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40대와 50대에서는 추 후보가 우세했다. 기존 김동연 후보 지지층 역시 27.6%가 추 후보, 18.1%가 한 후보로 이동해, 이 경우에도 추 후보가 비교적 넓은 확장성을 보였다.
ⓒ 오마이뉴스
반면 한준호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양자 대결은 팽팽했다. 김 후보 37.7%, 한 후보 31.6% 지지도를 기록했지만 오차범위 이내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한 후보,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김 후보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기존 추미애 후보 지지층의 이동은 한 26.0%, 김 25.3%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결과를 종합하면, 추미애 후보는 결선을 가정할 경우 가장 강한 후보로 나타났고, 김동연·한준호 후보는 서로 맞붙을 경우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토론회 "못 봤다" 58.7%, 영향 제한적... 국민의힘은 김문수 우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부터)·김동연·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2차 TV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후보 간 합동토론회가 실제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토론회를 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5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지 후보가 생기거나 지지 후보를 더 지지하게 됐다' 29.6%, '아무 영향이 없었다' 8.6%, '지지를 철회하거나 지지 후보를 바꾸게 됐다' 3.1% 순이었다.

민주당 경선과 별도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5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양향자 15.4%, 함진규 4.8% 순이었다. 기타는 13.6%, 없음은 8.3%, 잘 모름은 1.7%였다.

또 이번 지방선거 전체 구도에 대한 인식도 함께 조사한 결과,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3.5%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5.2%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여당 우세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18~29세와 70대 이상에서는 야당 후보 다수 당선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과반 없으면 결선, 득표율은 비공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나선 추미애(왼쪽부터)·한준호·김동연 예비후보가 26일 경기도 수원대에서 열린 경기도사회복지사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03-26
ⓒ 김동연 캠프 제공
본경선 결과는 7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이후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본경선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고, 1·2위 후보만 발표한 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사용했다. 응답률은 6.5%다.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권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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