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기 전에 마지막”…여의도 벚꽃 보러 몰려든 시민들

한명오 2026. 4. 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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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9시쯤, 서울 여의도 윤중로는 벚꽃을 보러 온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026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 첫날, 밤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내려앉아 제법 쌀쌀했지만 발걸음이 쉬이 끊이지 않았다.

영등포구는 축제를 앞두고 4월 1일 낮 12시부터 오는 8일 오후 2시까지 여의서로 벚꽃길(서강대교 남단~국회 3문), 서강대교남단공영주차장~여의하류IC 구간의 차량을 전면 통제했다.

여의도 벚꽃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5일 오후 2시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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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쯤 찾은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 모습. 한명오 기자


“벚꽃보러 온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주말 비소식에 다들 보러 왔나봐요”

지난 3일 오후 9시쯤, 서울 여의도 윤중로는 벚꽃을 보러 온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026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 첫날, 밤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내려앉아 제법 쌀쌀했지만 발걸음이 쉬이 끊이지 않았다. 가로등 불빛에 반짝이는 분홍빛 꽃잎이 보도블럭에 소복이 쌓여,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연분홍 양탄자가 깔리는 듯했다.

국회의사당을 감싸 도는 약 1.7㎞ 구간에 왕벚나무 1886그루가 나란히 서 분홍빛 꽃 터널을 이뤘고, 저마다 탐스럽게 부풀어 오른 꽃송이들이 가로등 불빛 아래 팝콘을 한가득 터뜨려 놓은 듯 나무 위를 빼곡히 채웠다.

오후 9시쯤 찾은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 모습. 바닥에 설치된 조명으로 벚꽃이 물들어 있다. 한명오 기자


영등포구는 축제를 앞두고 4월 1일 낮 12시부터 오는 8일 오후 2시까지 여의서로 벚꽃길(서강대교 남단~국회 3문), 서강대교남단공영주차장~여의하류IC 구간의 차량을 전면 통제했다. 차도를 빼앗긴 도로는 시민의 거리가 됐다.

오후 9시가 넘어서도 벚꽃길은 좀처럼 비워지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높이 들어 셀카를 찍는 커플, 아이를 목마 태우고 걷는 가족, 삼각대를 설치하고 틱톡 영상을 촬영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뒤섞였다. “스마일, 치즈”를 영어로 연신 외치며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오후 9시쯤 찾은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서 한 가족이 벚꽃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고 있다. 한명오 기자


벚꽃길 국회 3~4문 구간에 마련된 카페존에는 달고나 커피, 봄꽃 테마 간식을 파는 푸드트럭이 줄지어 섰고, 메인 행사장(국회축구장)에서는 대중음악·국악·거리 예술 버스킹 공연이 한창이었다. 아트큐브 전시 공간에는 지역 작가들의 봄꽃 작품도 내걸렸다.

매년 300만명이 찾는 서울 최대 봄꽃 명소다운 명성은 올해도 여전했다. 지난해(4월 8~12일) 5일 행사에 303만명이 다녀갔었다, 올해 개막 전날인 2일 하루에만 34만명이 윤중로를 찾았다.

현장 관계자는 “개막 첫날 저녁인데도 이렇게 많이 오실 줄은 몰랐다. 주말 비 소식 때문에 오늘 미리 오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밤부터 비 예보가 이어져 “벚꽃이 다 질 것 같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왔다”는 시민들이 특히 많았다. 덕분에 분홍빛 야경은 평소보다 훨씬 더 서두르는 발걸음들로 가득 찼다.

여의도 봄꽃축제 교통 통제 구간. 영등포구 제공


여의도 벚꽃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5일 오후 2시에 찾아온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메인 행사장(여의도동 82-3번지) 상공을 가르며 약 10분간 저고도 편대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분홍빛 벚꽃 위를 날아오르는 전투기의 모습이 연출되는 만큼, 주말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더욱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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