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구의원 재산 440억 증가... 강남구 압도적 1위

배기남 2026. 4. 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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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감시서울네트워크,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구의원 재산 분석

[배기남 기자]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구의원의 전체 재산이 지난 한 해 약 440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정감시서울네트워크(이하 구정감시넷)가 공직자 재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3월 26일 발표한 서울시 자치구 고위 공직자의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서울시 자치구 구청장·구의원(이하 공직자)들의 전체 재산은 6446억 7445만원으로, 2025년 공개한 6041억 616만원보다 약 44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자산 총액은 전년도 대비 약 170억원 증가했고, 금융자산(현금·예금·증권·채권·가상자산)은 약 33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자산 증가로 보인다.
▲ 서울 자치구 구청장·구의원 재산 총액 임기를 시작한 후 재산을 공개한 2023년 ~ 2026년 서울 자치구 구청장·구의원들의 재산 총액
ⓒ 구정감시서울네트워크
430여 명의 서울시 자치구 공직자 중에는 수백억대 자산가도, 재산 총액이 마이너스인 공직자도 있기에 전체 공직자의 재산 규모만으로 모든 공직자의 재산 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구정감시넷은 공직자 개개인의 재산 분석보다 서울지역, 그중 시민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자치구 '선출직공직자' 집단의 재산을 분석해서 대한민국 가구당 평균 자산과 비교해서 살펴봤다.

강남구청장·구의원 재산 총액 902억, 압도적 1위 - '억'소리나는 재산규모

자치구 중에는 강남구 공직자들의 재산이 총액이 902억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자산 총액도 강남구 공직자들이 1004억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해 서울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재산 총액과 부동산 자산 총액은 강남구에 이어 송파구가 2위(재산 총액 554억, 부동산 총액 514억), 강동구(재산 총액 429억, 부동산 총액 498억)와 동작구(재산 총액 415억, 부동산 총액 347억)가 그 뒤를 이었다.
▲ 2026년 서울시 자치구 구청장·구의원 재산규모 상위권과 하위권 2026년 서울시 자치구 구청장과 구의원들의 재산규모 중 상위 4개 자치구와 하위 3개 자치구
ⓒ 구정감시서울네트워크
금융자산(현금·예금·증권·채권·가상자산) 총액은 동작구가 22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관악구(172억), 송파구(166억), 강남구(162억)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1인 평균재산도 강남구 공직자들이 1위

1인 평균재산도 강남구 공직자들이 1위를 차지했다. 강남구 공직자들의 평균재산은 36.1억원이다. 강동구(22.6억원), 동작구(21.9억원), 송파구(19.8억원) 순으로 재산규모가 확인됐다.

한편, 1인 평균재산이 가장 적은 자치구는 은평구(6.5억원), 성동구(7.9억원), 도봉구(7.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구청장 1인 평균재산 = 대한민국 가구당 평균 재산 8배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대한민국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 6,678만원을 기록했다. 이 중 금융자산 1억3690만원(비중 24%), 실물자산 4억 2988만원(비중 76%), 부채 9534만원으로, 부채를 제외한 대한민국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4억 7144만원이다.

2026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의 1인 평균재산은 37억 5877만원으로, 대한민국 가구 평균 재산의 약 8배에 이른다. 구의원 1인 평균재산은 13억 4721만원으로 대한민국 가구 평균 재산의 약 3배다.

재산의 크기만으로 단순 평가할 수는 없지만, 보통의 국민보다 작게는 3배~8배, 크게는 100배의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들이, 보통의 국민의 입장에서 공직을 수행할 수 있을까? 답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서울 자치구 공직자들 중 가장 부자는?

구청장, 구의원 중 가장 부자는 조성명 강남구청장(국민의힘)이 총 재산 462억원으로 압도적으로 1위다.

전체 재산, 부동산, 금융자산 모두 압도적 1위다. 본인 명의의 수십건의 토지와 건물, 120억원이 넘는 채권, 예금 31억원 등 보통의 서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재산이 많은 상위 10명의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 8명, 더불어민주당 2명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자산 상위 10명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며, 금융자산 상위 10명은 국민의힘 5명, 더불어민주당 5명이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증식하고 있는 공직자들이,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대해 어떤 입장일지 예상이 어렵지 않다.

이 구의원들은 대체 어디에 살고 있을까?

부동산 재산 내역을 보면 자신의 지역구 내 소재한 건물 재산 내역이 전혀 없는 공직자들이 있다. 이 구의원들은 대체 어디에 살고 있을까?
지방자치법
제90조(의원의 퇴직) 지방의회의원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될 때에는 지방의회의원의 직에서 퇴직한다.
1. 제43조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직에 취임할 때
2. 피선거권이 없게 될 때(지방자치단체의 구역변경이나 없어지거나 합한 것 외의 다른 사유로 그 지방자치단체의 구역 밖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하였을 때를 포함한다)
3. 징계에 따라 제명될 때
지방자치법 제90조에 따르면 지방의원은 자신이 속한 지방자치단체(자치구) 구역 밖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할 경우 즉시 의원직에서 퇴직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대해서는 중랑구의회 신예진 전 구의원(국민의힘)이 구의원 당선 직후인 2022년 8월, 주소지를 옮긴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고, 2025년 퇴직처리된 최근 사례가 있다.
2023~2026년 공개한 재산내역에서 거주지를 확인하기 어려운 공직자가 의외로 많다.
공개된 재산내역에서는 주민등록 주소를 확인하기 어려운 구의원들
강남구의회 오온누리 구의원(더불어민주당), 김영권 구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구의회 고찬양 구의원(더불어민주당), 김민석 구의원(국민의힘), 홍재희 구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구의회 김상희 구의원(국민의힘)
노원구의회 강금희 구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의회 신민희 구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구의회 장영중 구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의회 유승용 구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의회 김윤희 구의원(더불어민주당)
공교롭게도 이런 사례는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단 하루라도 자신의 소속 자치구를 벗어난 주소이전 사실이 있을 경우 즉시 '퇴직'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인만큼 위 의원들의 주소지 변경 내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공직자의 자질을 제대로 검증해야

약 60일 후면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통해 전국 226개 시·군·구에서 이후 4년간 공직을 수행할 지방자치단체의 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교육감이 선출된다. 국민들이 선출하는 전체 공직자 수는 약 4,100명에 이른다. 그야말로 초대형 선거다.

서울시에서도 서울시장 1명을 비롯 112명의 서울시의원(광역의원), 25명의 구청장, 약 430명의 구의원까지. 서울에서만 570명에 달하는 공직자를 선출한다. 시민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권한을 위임받아서 '공직'을 수행하는 공직자들은, 적어도 보통의 국민과 모습이 닮아있어야 하지 않을까?

공직자들의 재산과 더불어 자질 또한 철저하게 검증하는 지방선거가 되어야 한다.

공개된 공직자 재산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는 구정감시네트워크 - 서울아카이브(https://seoularchive.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구정감시서울네트워크(준)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필자는 구정감시서울네트워크(준) 제안자 및 영등포시민연대 피플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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