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오주는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 이란 사태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떨어지면서다. 지난 4월 3일(오전 9시 3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3.5~3.75%)에서 동결할 가능성은 73.8%에 달한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목받던 바이오주 입장에선 뼈 아픈 상황이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여전히 선별 전략은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주목받는 축은 위탁개발생산(CDMO)와 바이오시밀러(복제약)다.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쟁과 공급망 재편은 역설적으로 안정적인 생산 기지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중국 CDMO가 배제되는 흐름 속에서 국내 CDMO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구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달러 강세가 일부 완화되더라도, 시장 예상보다 여전히 높은 원달러 환율 구간은 수출 중심 CDMO 입장에선 실적 기대감을 지속시키는 우호적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서 애널리스트는 개별 종목 중에서는 에스티팜을 주목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포지션을 굳히면서 환율과 지정학 변수 모두에서 방어력을 갖춘 중소형 CDMO”라고 설명했다.
또 전반적인 조정 단계에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기업의 경우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2분기 글로벌 학회 시즌을 앞두고 임상 데이터 모멘텀이 대기 중”이라며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피하주사(SC)의 본격 판매와 더불어 면역항암제 SC 개발이 필수가 되면서 추가 기술 이전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올릭스는 하반기 OLX702A(MASH), OLX104C(탈모) 임상 결과 도출이 예정돼 있어 관심 가질 만하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알지노믹스, HLB이노베이션, 온코닉테라퓨틱스 등도 학회 발표 기대감이 살아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