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전망대까지 7분…청남대 개방 23년 만에 모노레일 개통
최종권 2026. 4. 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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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이동 30분→7분으로 단축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명소인 대청호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모노레일이 개통했다.
4일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청남대 내 옛 정비창고에서 제1 전망대까지 330m 구간을 운행하는 모노레일이 열흘간의 시범운행을 거쳐 오는 7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2003년 청남대가 개방된 지 23년 만이다. 이 시설은 청남대 통일의 길에 조성된 제1 전망대 관람을 돕기 위해 설치됐다. 제1 전망대에서는 다도해를 연상케 하는 대청호의 비경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대청댐과 구룡산 일대의 현암사와 대전 신탄진, 대청호 상류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관이 뛰어나지만, 가는 길이 불편했다.
기존 등산로는 경사가 가파르고 645개의 데크 계단을 올라야 해서 노약자나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용이 어려웠다. 도보로는 20~30분 걸린다. 모노레일로 이동하면 7분~7분 30초면 갈 수 있다. 모노레일은 20인승 객차 2대를 연결해 최대 4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다만 시범운행 기간에는 안전을 고려해 35명으로 제한한다. 운행 횟수는 하루 14~16회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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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행 기간 인파 북적…“연일 매진”
청남대관리사업소 박종혁 운영과장은 “정상에 올라 13분 정도를 관람하는 방안과 20분을 관람하는 방안 등을 놓고 관람객 의중을 묻고 있다”며 “청남대 하루 방문객(4000명)의 13% 정도는 모노레일로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노레일은 지난달 26일 개통식을 연 뒤로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 과장은 “시범운행 기간은 무료라 그런지 일찌감치 표가 매진됐다”며 “보통 오전 중에 하루 치 모노레일 탑승권이 매진되고, 늦어도 오후 1~2시를 넘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7일부터는 성인은 5000원, 만 12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 이용객과 충북도민은 3000원을 받는다.
청남대 모노레일은 대청호 규제를 개선한 사례로 꼽힌다. 청남대가 있는 대청호는 상수원 보호구역·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수변구역 등 중첩 규제로 편의시설 설치나 재산권 행사가 어려웠다. 연간 80만명 이상이 청남대를 찾고 있지만, 음식점과 식당이 없어 도시락을 싸 오는 등 관람객 불편이 컸다. 환경부는 2024년 상수원 관리규칙을 개정해 이동 편의 시설이나 휴게음식점 등 공익상 허가시설 운영을 가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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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이어 모노레일…“호수 규제 완화 사례”
이 규칙 개정으로 지난해 2월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1층에 카페가 생겨 제조 음료나 디저트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근거로 지난해 7월 모노레일 건설에 나서 8개월 만에 시설을 준공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청남대 모노레일 개통은 40년 넘게 이어져 온 불합리한 대청호 규제를 풀었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모노레일을 타고 더 많은 관람객이 청남대의 자연과 역사적 가치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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