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이슬람 혐오 사건' 외국인 감독들은 야말 옹호하는데, 레알 감독만 "스페인 그런 나라 아냐"

김정용 기자 2026. 4. 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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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민 야말이 제기한 스페인 관중들의 이슬람 혐오 문제에 대해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과 라이벌 레알마드리드의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은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최근 스페인이 이집트를 불러 치른 친선경기가 0-0으로 마무리된 뒤, 스페인 간판스타 야말이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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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민 야말(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라민 야말이 제기한 스페인 관중들의 이슬람 혐오 문제에 대해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과 라이벌 레알마드리드의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은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최근 스페인이 이집트를 불러 치른 친선경기가 0-0으로 마무리된 뒤, 스페인 간판스타 야말이 문제를 제기했다. 경기장에서 "뛰지 않는 자는 무슬림"이라며 이슬람교 신자들을 비하하는 구호가 여러 번 들렸다. 야말은 다음날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나도 무슬림이다"라며 이집트 선수들을 자극하려는 의도라 할지라도 스페인 선수들까지 그 대상이 된다는 점, 특정 종교를 혐오해선 안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경찰은 차별 발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스페인 라리가 일정이 재개되면서 각 팀 감독은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야말을 평소 지도하는 독일인 감독 플릭은 "정말 훌륭한 발언"이라며 제자에게 공개적으로 힘을 실었다. "축구는 포용이다. 몰지각한 소수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삶과 축구에서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되돌아봐야 한다. 우리는 차별을 원치 않는다. 인종과 종교에 관계 없이 모두 존중받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인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감독은 사회적인 문제라며 "스페인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는 바로 존중을 잃어간다는 것이다. 아버지, 선생민, 감독, 경찰에게 가졌던 존경심이 사라지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각자의 종교와 신에 대한 믿음을 통해 상황을 개선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신앙의 힘으로 윤리를 회복하자고 말했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바로 아르벨로아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스페인 대표 출신 아르벨로아 레알 감독은 "스페인은 인종차별적인 나라가 아니다. 그렇다면 매주 주말마다 문제가 생기지 않겠나. 물론 내가 바꿀 수 없는 어떤 행태가 있다면 근절해야겠지만, 나는 계속 우리 리그를 옹호할 것이다. 스페인에 이런 문제가 있을 때는 뿌리뽑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우리는 위대하고 관용적인 나라다. 일반화하면 안 된다"라며 사태를 축소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은 인종 및 종교에 대한 차별 때문에 실질적인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리는데 현재 결승전 장소가 결정되지 않았다. 스페인이 결승전을 유치하려 노력 중이었으나 각종 차별 가능성은 모로코에 빼앗길 가능성을 높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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