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세계속으로]"앤스로픽이 오픈AI 제칠 것"…IPO 앞두고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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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란히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 앤스로픽을 두고 투자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앤스로픽은 투자금이 몰리면서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반면 오픈AI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 기업가치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 고객이 많은 앤스로픽이 오픈AI 보다 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현재 앤스로픽의 기업고객 비중은 80% 수준으로 오픈AI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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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투자자 외면으로 기업가치 ↓
올해 나란히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 앤스로픽을 두고 투자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앤스로픽은 투자금이 몰리면서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반면 오픈AI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 기업가치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 고객이 많은 앤스로픽이 오픈AI 보다 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4일 미 언론을 중심으로 오픈AI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보도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장외 주식거래 플랫폼 넥스트라운드 캐피탈의 창업자 켄 스미스가 "장외 시장에서 오픈AI 주식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오픈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켄 스미스는 대규모 헤지펀드와 벤처캐피탈(VC)이 6억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오픈AI 주식을 장외시장에 매물로 내놨지만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앤스로픽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스미스는 "앤스로픽에 투자하겠다는 매수자들의 현금은 20억달러(약 3조원)나 모여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장외거래 플랫폼 오그먼트의 애덤 크롤리 공동창업자도 앤스로픽에 대한 투자 수요가 오픈AI보다 더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람들은 앤스로픽의 가치가 오픈AI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베팅한다"며 "오픈AI 주식을 사면 단기적으로 어떤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장외시장에서 오픈AI는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 8520억달러(약 1280조원)보다 약 10% 낮은 7650억달러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앤스로픽은 지난 2월 인정받은 기업가치 3800억달러에 50%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600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투자자들의 임의 장외주식 거래를 허용하지 않아 이들에 대한 장외 주식 거래는 특수목적법인(SPV) 등을 통한 우회 거래로 진행되고 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을 향한 투자금의 향방이 엇갈리는 건 수익성 전망 때문이다. 두 기업 모두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챗봇과 코딩 도구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오픈AI는 개인 고객 비중이 높고 앤스로픽은 기업 고객이 대다수다. 현재 앤스로픽의 기업고객 비중은 80% 수준으로 오픈AI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 고객은 대규모 계약을 장기적으로 체결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연결된다.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나 메모리 반도체 등 인프라 운용 비용이 급증한 만큼 투입하는 비용 대비 수익을 얼마나 내는지가 주요 투자 포인트가 된 것이다.
오픈AI도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며 수익성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대표적인 기업 대상 서비스인 AI 개발 도구 '코덱스'는 주간 사용자가 3개월 사이 5배 늘어나 200만명을 넘겼다. 현재 오픈AI의 전체 매출 가운데 기업 고객 비중은 40% 이상으로 확대됐다. 오픈AI는 최근 핵심 AI 모델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비용 절감과 연산 효율화를 위해 동영상 생성 앱인 '소라' 등 일부 기능의 개발을 철회했다.
한편, AI에 대한 글로벌 투자 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 세계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추적하는 크런치베이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역대 최대 규모 자금 조달 5건 중 4건이 올해 1분기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픈AI가 1220억달러(약 185조원)의 투자를 유치해 가장 규모가 컸고, 앤스로픽 300억달러(약 46조원), xAI 200억달러(약 30조원), 웨이모 160억달러(약 24조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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