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보기엔 아쉽다…외국인 600만명, K철도 타고 향한 곳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철도가 관광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철도 이용객은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어서며 서울뿐 아니라 지방 곳곳에 외국인 관광객이 퍼져나갔다. 예매 플랫폼 확대와 결제 편의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동선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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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 철도 이용객 600만 돌파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철도 이용객은 606만 명으로, 전년(550만 명)보다 10.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후 방한 수요가 회복되면서 철도 이용객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894만 명 가운데 3명 중 1명꼴로 철도를 이용한 셈이다.
외국인 열차 이용객은 주로 서울역을 통해 다른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역(驛)별 외국인 이용객 수는 서울역이 2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역(20%), 동대구역(4.6%), 대전역(3.6%), 용산역(3.3%), 수원역(3.2%), 평택역(3.1%), 경주역(2.9%) 순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관광 회복을 넘어 여행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과거 외국인 관광이 주로 서울만 보고 돌아가는 형태였다면, 이젠 철도를 통해 지방까지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엔 서울뿐 아니라 한국 자체에 대한 외국인 관심이 늘어난 영향과 더불어, 외국인 철도 이용 편의를 극대화한 정부 노력도 한몫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2월부터 다국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면서 외국인 접근성을 높였다. 외국인용 철도자유여행패스인 코레일패스도 적극 홍보 중이다.
자사 홈페이지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예매가 가능하게끔 하면서 통로를 다변화했다. 중화권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 위챗과 알리페이 모바일 앱은 물론, 온라인 여행사 플랫폼 트립닷컴에서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부터는 북미·유럽·동남아 등지에서 사용되는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에서도 승차권 예매 지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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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용객 96%가 재이용 의향
편의성도 개선됐다. 서울역에는 외국인 전용 트래블센터 운영을 통해 인공지능(AI) 통번역기(태블릿)를 활용한 승차권 구매 및 연계교통정보 제공을 지원한다. 또 전국 역 창구 단말기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이 가능한 기기로 교체해 해외 발급 카드도 결제할 수 있다.
그 결과 서비스 만족도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코레일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철도 이용객의 종합 만족도는 92.7점이었다. 코레일 서비스가 자국보다 더 우수하다고 답한 비율도 65.5%로 높았다. 응답자의 96.7%가 앞으로 한국 재방문 시 다시 이용할 의향이 있고, 97%는 지인에게 코레일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이 한국에서의 이동을 불편이 아닌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해서 고도화해 예매부터 안내, 결제, 환승과 연계 서비스까지 철도 여행의 전 과정을 더 쉽고 친숙하게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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