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 요동쳐도…"코스피 5,000~5,700선, 딥밸류 구간"

이민재 2026. 4.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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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 불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따른 '일희일비 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밸류에이션과 실적 모멘텀을 감안하면 중장기 매수 관점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코스피 선행 밸류에이션이 딥밸류 구간에 진입한 만큼 지정학 리스크 완화 과정에서의 변동성은 공포를 활용한 매수 기회"라며 "이익 전망이 개선됐지만 주가가 따라가지 못한 반도체·2차전지·IT 하드웨어 등 주도주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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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PI·FOMC 의사록 앞둔 코스피
HALO 업종 주목 [쩐널리즘]

[한국경제TV 이민재 기자]

코스피가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 불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따른 ‘일희일비 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밸류에이션과 실적 모멘텀을 감안하면 중장기 매수 관점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000~570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상승 요인으로 7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 실적과 미·이란 휴전 가능성, 하락 요인으로 유가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를 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따라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쟁 결과와 상관없이 오를 수 있는 업종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방공 시스템과 에너지 자립 수요는 전쟁 중은 물론 전쟁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방산·전력기기·원전 등 성장 인프라 업종 비중을 높이는 ‘HALO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 달 새 10% 상향된 약 40조원 수준으로 올라선 데다 3월 수출이 전년 대비 48.3% 증가하고 반도체 수출이 151% 늘어나는 등 수출·실적 모멘텀도 견조하다는 평가다.

● 물가·금리 변수, 다음주 증시 분수령

물가와 금리도 다음주 증시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8일(현지시간) 공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급등한 유가가 반영될 3월 CPI는 연 3%대가 예상되며,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외 거시지표도 잇따른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발표될 미국 3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컨센서스 기준 54.9로 확장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3~4월까지 유가 상방 압력이 이어지겠지만 미국 CPI는 2분기 중 고점을 찍은 뒤 8월부터 2%대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기준금리 2.5% 동결 전망이 우세하며, 그는 “석유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3월 물가는 2.2%에 그쳤지만 4~5월에는 원유 가격 상승이 물가와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딥밸류 구간…공포 활용 진입 가능성

밸류에이션에선 ‘딥밸류’ 진입 평가가 이어진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이벤트·수급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2006년 이후 20년간 하위 1% 수준의 역사적 하단에 근접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RIA 도입과 WGBI 편입 기대 등을 언급하며 “변동성 완화 국면에서 반도체·신재생·원자력·방산 등 구조적 수요가 견조한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발 지정학 긴장이 정점을 통과하는 국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목표 완수 후 2~3주 내 철군을 시사한 만큼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정치·경제적 부담을 피하기 위한 종결 수순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선행 밸류에이션이 딥밸류 구간에 진입한 만큼 지정학 리스크 완화 과정에서의 변동성은 공포를 활용한 매수 기회”라며 “이익 전망이 개선됐지만 주가가 따라가지 못한 반도체·2차전지·IT 하드웨어 등 주도주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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