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어 일본 선박도 호르무즈 열었다…이란전쟁 후 첫 통과

김기환 2026. 4. 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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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지 못하고 해상에 대기하고 있는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선박이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왔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일본 선박이 호르무즈를 빠져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은 3일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이 호르무즈를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박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정박해있던 파나마 선적 소하르(SOHAR)호다. 상선미쓰이는 선박에 타고 있는 선원 수와 국적에 대한 정보는 밝히지 않고 “선원·선박이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만 아사히에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걸프해역에 머무는 일본 관련 선박이 45척이라고 밝혔다. 소하르호는 그 이후 호르무즈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출발한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 ‘크리비’호도 2일 호르무즈를 통과했다. 한국 국적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75명(외국 국적 선박 탑승 인원 포함)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에 발이 묶인 상황이다.

‘해상 교역’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 그래픽 이미지. [사진 한국해양진흥공사, 2025년 기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호르무즈를 통해 석유를 받는 국가가 통과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는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병목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34.2%, LNG 교역량의 20%가 이곳을 지났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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