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적지에서 2연승… 1승만 더 하면 우승이다

우승까지 1승 남았다. GS칼텍스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4, 14-25, 20-25, 25-22, 15-7)로 도로공사를 이겼다. 실바가 팀내 최다인 35점, 유서연과 레이나가 각각 11점, 10점을 올렸다.
역대 여자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은 85.7% 확률(7번 중 6번)로 우승했다. GS는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프전 정상에 오른다. 다만 유일하게 2패 뒤 3승으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팀이 도로공사(2022~23시즌 )다. 3차전은 5일 GS칼텍스 홈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GS칼텍스는 1차전 승리의 기세를 몰아 1세트부터 앞서갔다. 실바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음에도 권민지와 유서연 쪽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8-6, 테크니컬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실바도 살아난 GS칼텍스는 미들블로커 최가은의 오픈 공격까지 터지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김영래 대행도 가만 있진 않았다. 1차전보다 빠르게 선수 교체 카드를 썼다. 배유나 대신 이지윤, 타나차 대신 김세인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세터도 이윤정에서 김다은으로 바꿨다. 그러나 안혜진의 서브 타임 때 연이어 실점하면서 쉽게 1세트를 내줬다.
재정비한 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 7-2로 앞서갔다. 배유나의 오픈 공격, 모마의 퀵오픈, 김세빈의 서브 득점이 연이어 나왔다. 1세트에 3득점, 3범실에 그쳤던 모마가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11-4까지 달아났다. 타나차의 연속 득점으로 16-6이 되면서 2세트 승부도 일찌감치 갈라졌다. 이영택 감독은 유서연과 실바를 빼고 김미연과 레이나를 넣으면서 다음 세트를 대비했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서도 권민지 대신 레이나를 스타팅으로 투입했다. 경기 초반부터 좋았던 수비 집중력이 이어지면서 GS가 앞서나갔다. 하지만 타나차와 강소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도로공사의 흐름으로 바뀌었다. GS칼텍스는 실바에게 공을 몰아줬지만 도로공사가 연이어 디그를 해내고 반격 득점을 올리며 9-8로 역전했다.

2세트까지 주춤했던 강소휘가 살아나면서 도로공사는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16-13)을 먼저 찍었다. 도로공사는 강소휘가 22-19에서 결정적인 하이볼을 성공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실바는 6득점을 올리긴 했으나 공격성공률 25.0%에 범실 4개를 기록했다.
4세트는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졌다. 실바와 모마, 두 주포가 3세트에서 떨어졌던 공격성공률을 끌어올리며 득점을 주고 받았다. 도로공사가 17-14까지 앞서면서 분위기가 기우는 듯 했지만 폭풍우가 몰아쳤다. 안혜진의 서브와 한수진의 디그, 실바의 공격력이 어우러지면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0-17. 22-20에선 실바가 아닌 레이나가 득점을 올려 도로공사의 기를 꺾었다.

5세트의 영웅은 레이나였다. 레이나는 거침없는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켜 4-0 리드를 이끌어냈다. 최가은이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고, 실바까지 폭발하면서 GS칼텍스는 2시간 20분이 넘는 혈투를 승리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경기력을 떠나서 선수들의 투혼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먼저 들어가는 선수들이나 교체해 들어가는 선수들이나 열심히 해줬다. 그런 마음이 모여서 승리한 것 같다"고 했다. 실바의 막판 투혼에 대해선 "오늘 진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게 보였는데, 중요할 때 해줬다. 그게 에이스다. 틈틈이 안 풀릴 때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도 시간을 잘 만들어줬다. 그래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1·2차전을 잡으면서 유리해진 GS칼텍스다. 이영택 감독은 "3차전이 낮 경기에서 촉박하긴 한데, 도로공사도 똑같이 힘들거라 생각한다. 실바도 하루 쉬어간다해도 원치 않을 거다. 3차전 똑같이 전력투구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가은에 대해선 "오늘은 초반에는 조금 생각이 많은 모습이 나왔는데 계속해서 벤치에서 저나 코치들의 요구사항이 있었고, 마지막에도 잘 수행하는 걸 보면 가은이도 지금 굉장히 집중력이 좋다. 경기력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코트에서 막 뛰어다니는 게 분위기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 좋았다, 안 좋았다 하는데 회복하는 게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막판 활약을 펼친 레이나에 대해선 "처음엔 실바 교체로 들어갔는데 공 때리는 리듬이 좋아보여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집어넣었다. 리시브도 잘 버텼다. 유서연과 한수진 선수도 잘 커버해줬다. 공격력이 있는 선수여서 기대하는 모습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영래 감독 대행은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믿었던 부분에서 흔들리니까, 원했던 플레이가 있었는데 성공이 안 되다 보니 단조로운 패턴이 나왔다. 대화로 풀어야겠다. 세터와 공격수 호흡인데, 나쁜 토스 구질은 아니었는데 공격수들이 급하게 들어가서 블로킹을 못 본 점도 있다. 연결 플레이 하나하나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서브도 더 약해졌다. 강하게 때리라고 전달했지만 미흡했다. 상대의 짧게 오는 서브에 우리는 발을 움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 중반 실바를 잘 봉쇄했던 도로공사지만 후반엔 결국 막지 못했다. 김영래 대행은 "실바가 그렇게 밀어칠 줄 몰랐다. 블로킹을 빼긴 어렵고, 선수들이랑 대화를 했는데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잡으려고 했는데 끝에 가니까 집중력이 살아났다. 초반엔 잘 잡았는데"라고 아쉬워하며 "블로킹 볼 위치 선정이 잘 되지 않아서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다.
김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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