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에서 추모한 故 김민재 코치…롯데와 SSG 모두 애도의 마음으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김민재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의 추모식이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거행됐다.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롯데 선수단은 물론 과거 선수와 지도자로 연을 맺었던 SSG 랜더스도 슬픔으로 고인을 떠나보냈다.
롯데는 이날 홈 개막전을 앞두고 김민재 코치를 위한 애도의 시간을 마련했다. 국민의례가 끝난 뒤 양쪽 선수단과 2만3200명의 만원관중은 8초간 묵념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부산공고를 나온 김 코치는 199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이듬해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고, 이후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2002년부터는 SK 와이번스로 이적해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09년 은퇴했다.
국가대표 유격수로서도 존재감을 뽐낸 고인은 한화를 시작으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에서 지도자를 지냈다. 2021년부터는 SSG 코치로 부임했고, 2024년 롯데로 자리를 옮겨 1군과 2군을 오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담낭암을 앓아 현장을 떠났고, 결국 병세가 악화한 지난 1월 세상과 작별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김민재 코치는 누구보다 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코치로서 헌신했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다시 한 번 김민재 코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했다. 고인과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조원우 2군 수석코치는 “(김)민재는 선수 때부터 코치까지 한번도 ‘아프다, 힘들다’고 이야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모범적인 야구인이다. 몇 십 년을 그라운드에서 함께 동고동락한 사이라 이번 일이 그 어느 때보다 마음 아프고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이날 롯데의 상대로 나선 SSG 선수단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SSG는 전신 SK 시절까지 더해 김 코치가 선수와 코치로 오랫동안 머문 둥지다.

조동화 작전코치는 “고인은 후배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선배였다. 선수와 코치 생활을 함께하며 기술적인 디테일은 물론 팀이 어려울 때마다 한결같은 태도로 동기부여를 주시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특유의 센스와 친화력으로 모두와 원만하게 지내셨던 분이라 그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하신 코치님의 평안한 안식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최정은 “항상 본받을 점이 많은 선배이자 코치님이었다. 무엇보다 늘 선수들 편에서 후배들을 편안하게 대해주셨고. 항상 팀을 위해서 본인을 많이 희생하시던 선배였다. 긴 시간 팀을 위해 헌신하신 코치님의 모습을 잊지 않겠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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