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박, 전쟁 후 첫 통과…호르무즈에 생긴 ‘특별 통로’

정재홍 2026. 4. 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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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 컨테이너선.CMA CGM 소속 컨테이너섬 ‘크리비’호는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출발해 이란 해안을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AFP=연합뉴스

이란과의 전쟁 이후 사실상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을 프랑스 선주 컨테이너선이 처음으로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 ‘크리비’호는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출발해 이란 해안을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선박은 기존 국제 항로가 아닌, 이란이 지난달 새로 설정한 ‘안전 통로’를 이용했다. 해당 항로는 라라크섬과 게슘섬 사이를 지나는 경로로, 이란 측이 통제하는 해역이다.

선박은 항해 중 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 프랑스 소유임을 공개했으며, 3일 오전에는 오만 무스카트 인근 해역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항해는 중동 전쟁 이후 서유럽 관련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그간 해협은 군사적 긴장으로 인해 사실상 통행이 제한돼 왔다.

‘크리비’호는 약 5000TEU급 중형 컨테이너선으로, 프랑스 억만장자 사데 가문이 지배하는 CMA CGM이 운영하고 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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