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인도서 에어컨 판매 '100만대' 돌파…'글로벌 사우스' 주도권 강화

권현지 2026. 4. 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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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시장의 핵심 거점인 인도에서 현지 맞춤형 냉난방공조(HVAC) 전략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전홍주 인도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는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글로벌 시장 중 하나"라며 "한 분기 만에 에어컨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단순한 상업적 성과를 넘어 매일 수백만의 소비자가 LG전자에 보내주는 신뢰의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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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부터 R&D까지 '현지 완결형 체제' 주효
6억달러 투자 신규 공장 통해 생산능력 확대

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시장의 핵심 거점인 인도에서 현지 맞춤형 냉난방공조(HVAC) 전략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급격한 기후 변화와 경제 성장으로 인해 가전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LG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증명해 나가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LG전자(LGE India)는 올해 1~3월 인도에서 100만대 이상의 에어컨을 판매했다. 전홍주 인도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는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글로벌 시장 중 하나"라며 "한 분기 만에 에어컨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단순한 상업적 성과를 넘어 매일 수백만의 소비자가 LG전자에 보내주는 신뢰의 증거"라고 말했다.

인도LG전자는 인도뿐만 아니라 스리랑카, 네팔, 방글라데시 등 인접 국가로 에어컨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도 총리실 건물인 '세바 티르트'에 직접 냉난방공조 시스템을 공급하며 공공 부문에서도 높은 기술 신뢰도를 확보했다. 이처럼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LG전자는 현재 인도 가전 시장에서 20~30% 안팎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1997년 진출 이후 28년간 다져온 '현지 완결형 체제'가 있다. 인도LG전자는 제품 생산과 연구개발(R&D), 판매 및 사후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현지에서 해결하고 있다. 단순한 외산 브랜드가 아닌, 기획부터 생산까지 현지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인도 특유의 라이프스타일과 구매력을 고려한 '에센셜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인도 정부 산하 에너지효율국(BEE)의 에너지 효율 기준을 맞춘 제품을 적기에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다. 인도 정부의 상품서비스세(GST) 인하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LG전자는 인도 주요 가전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와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보유 중"이라며 "소득 증가와 제품 보급률 확대 속에서 이러한 요인들이 업계 평균보다 빠른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산층의 확대와 도시화 가속화는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전략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 HVAC 시장 규모는 2026년부터 연평균 15% 이상 성장해 오는 2034년에는 약 216억 달러(약 2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인도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 LG전자

한편, 지난해 인도 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한 LG전자는 기존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 이어 약 6억달러(약 9000억원)를 투자해 스리시티 지역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 스리시티 공장이 완공되면 LG전자의 인도 내 연간 에어컨 합산 생산 능력은 약 470만 대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한 생산량 확대는 인도 내수 시장은 물론 글로벌 수출 기지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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