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시장 노리는 구글, 개방형 AI 모델 ‘젬마 4’ 공개 [팩플]
구글이 차세대 오픈소스(개방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AI 에이전트(비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구글은 2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AI 모델 ‘젬마4’(Gemma 4)를 공개했다. 구글은 이 모델을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공개했다. AI 학습에 사용한 학습 가중치(웨이트)를 외부에 공개해서 누구나 이 AI 모델을 미세조정(파인튜닝)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모델은 구글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폐쇄형 AI 모델 ‘제미나이3’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구글은 매개변수(파라미터) 개수에 따라 소형부터 대형까지 총 4개 버전의 세부 모델을 만들었다.
파라미터 수가 가장 많은 ‘젬마4-31b’는 AI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아레나 리더보드’에서 1452점을 기록하며 3위(오픈소스 AI모델 기준)를 차지하기도 했다. 1위인 중국 지푸AI의 GLM-5 파라미터 수(7740억개)와 2위인 중국 문샷AI의 키미2.5 파라미터 수는 1조 개에 달한다. 파라미터 수가 310억개에 불과한 젬마4가 중국 AI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는 건 젬마4의 학습 효율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AI를 가동할 때 드는 비용 또한 비슷한 성능 대비 적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AI 파라미터 수가 감소하면 추론 비용도 감소한다.
구글이 젬마 4를 공개한 배경엔 갈수록 커지는 AI 에이전트 시장이 있다. 고성능·저용량 AI모델을 무료로 배포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실제 손에 쥐고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써 영향력을 키워가려고 하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오픈소스로 공개된 AI 모델을 다운로드한 뒤 미세 조정을 거쳐 AI 관련 서비스와 제품을 제작한다. 이 방식으로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게 딥시크 등 중국의 AI 기업들이다. 오픈소스 시장에서 해당 AI 모델이 많이 채택될수록 파생 기술은 다양해지고, 실증 데이터가 쌓여 성능 개선 속도도 빨라진다. 그만큼 해당 모델을 가진 기업의 영향력도 확장되는 셈이다.
구글은 AI 에이전트 수요가 커질수록 AI 모델이 가벼워지길 원하는 시장의 수요도 반영했다. AI 에이전트가 스마트폰 등 기기에 내장돼 작동하려면 별도의 외부 연결 없이 기기 내에서 구동되는 ‘온 디바이스’ 방식을 적용해야 하고, 그러려면 경량화 모델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이날 블로그에 “젬마 4를 사용하면 AI에이전트를 비롯해 스마트폰·로봇 등 소형기기에서도 인터넷 연결 없이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도 같은 날 자사 블로그에서 “(구글의) 젬마4는 기기 내장형 AI 흐름에 맞춰 효율적으로 설계됐다”고 평가했다.
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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