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도 맥주도 안 마셔요”…2030 술잔 버리고 어디갔나

이정선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unny001216@gmail.com) 2026. 4. 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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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수입 28% 급감
무알콜·피트니스로 이동한 젊은 소비
최근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류 소비가 줄어드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술집에서 젊은 층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대신 그들의 소비는 ‘건강’으로 향하고 있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위스키 수입량은 2880t으로 전년 동기보다 28.2% 감소했다. 와인 수입도 줄었고, 전체 주류 수입액 역시 2년 전보다 13% 이상 감소했다. 단순한 경기 요인을 넘어 음주 자체가 줄어드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류업체 실적도 악화됐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감소했고, 하이트진로 역시 영업이익이 크게 줄며 연말 성수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음주 방식도 달라졌다. 2030세대의 절반 이상은 저도주를 선호하고, 일부는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를 이유로 무알콜·논알콜 음료를 선택하고 있다. 과거 ‘취하는 술자리’ 중심 문화가 약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술을 줄인 젊은 층은 건강 관련 소비를 늘리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구매와 헬스·피트니스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편의점과 헬스앤뷰티 스토어에서도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올리브영의 헬스 카테고리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트니스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러닝과 같은 참여형 운동이 확산되면서 2030세대 중심의 새로운 운동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나이트런’ 등 이벤트형 러닝과 테마형 마라톤 참여도 활발하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구조적 전환이라고 보고 있다. 술자리 대신 자기 관리에 투자하는 소비 성향이 주류 시장 침체와 건강 산업 성장이라는 상반된 흐름을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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