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겁나 전기차 봤더니'...40개 지자체 보조금 벌써 동났다

박승완 2026. 4. 3. 11: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지방자치단체에 책정된 전기차 보조금이 60% 넘게 소진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완전히 고갈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과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올해 전기차 10만 9,000대(승용·화물 합산)에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1분기에 이미 63% 이상 소진된 것.

하지만 보조금이 고갈되면 전기차 판매량의 상승 추세가 꺾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0개 지자체 중 40곳 '보조금 바닥'…"추경 예산 필요"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올해 지방자치단체에 책정된 전기차 보조금이 60% 넘게 소진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완전히 고갈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과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기후환경에너지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의 지자체별 보조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160개 지자체 가운데 40곳은 전기승용차 보조금이 바닥났다. 57곳에선 보조금 신청률이 90%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올해 전기차 10만 9,000대(승용·화물 합산)에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1분기에 이미 63% 이상 소진된 것. 전기화물차 역시 51곳이 동이 나는 등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보조금 부족 사태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기아는 올해 1분기에 전기차 5만 3,343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 등 중견 3사와 수입차 판매량을 더하면 8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전년 동기(3만 대)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기차 판매 급증은 그간 3월 전후로 발표했던 보조금 지침 공고가 예년보다 빠른 1월 중순(14일)에 확정된 영향이 주효했다. 당시 정부는 올해 국내 전기차 보조금 단가를 최대 580만 원, 여기에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고 전기차로 바꾸면 최대 100만 원을 추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테슬라가 쏘아 올린 가격 인하 경쟁도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를 자극했다. 앞서 테슬라가 지난해 말 모델3 퍼포먼스 가격을 940만 원 내리자, 기아 역시 EV5 롱레인지를 280만 원 낮췄고, 현대차도 지난달 아이오닉5·6·9 등의 할인에 들어갔다.

하지만 보조금이 고갈되면 전기차 판매량의 상승 추세가 꺾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주요국은 보조금 폐지 이후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는 사례가 나타났다"며 "지자체의 추경예산 확보를 통해 늘어난 수요가 실제 보급으로 이어지도록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정부의 이번 '전쟁 추경'에는 전기 승용차 보조금 예산은 없고, 전기 화물차 보급 확대를 위한 예산 900억 원이 추가되는 것에 그쳤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충격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데다, 차량 2부제에 전기차가 해당되지 않는 장점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