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위에서 던진 질문… "논산 '소중한 사람들' 정책,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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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논산시 부창동에 있는 충남지체장애인협회 논산시지회.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만난 그는 민선 8기 백성현 시장 취임 이후 변화한 논산시 장애인 정책을 두고 "방향은 잡혔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장이 체감하는 과제 또한 숨기지 않았다.
논산시가 '장애인'이라는 표현 대신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변화다.
한편 '논산시 소중한사람들의 날' 기념행사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논산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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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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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병복 충남지체장애인협회 논산시지회장 |
| ⓒ 서준석 |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만난 그는 민선 8기 백성현 시장 취임 이후 변화한 논산시 장애인 정책을 두고 "방향은 잡혔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장이 체감하는 과제 또한 숨기지 않았다.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이름'이었다. 논산시가 '장애인'이라는 표현 대신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변화다.
손 회장은 "그동안 '장애'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여왔다"며 "이름이 바뀌니 시선이 달라지고, 당사자들의 마음도 열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 확산 여부를 떠나, 적어도 이 지역에서는 존중받는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며 "작지만 상징성이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논산시가 펼쳐온 정책을 살펴보면 장애 유형은 기존 15개에서 췌장 장애를 포함한 16개로 확대됐고, 중증 장애아동 돌봄 지원 시간도 연간 1080시간에서 1200시간으로 늘었다.
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 처우도 개선됐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종사자 수당은 월 15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됐고, 활동보조 바우처 단가도 시간당 1만 7270원으로 조정됐다.
인프라 확충도 눈에 띈다. '소중한사람들 가족센터'가 문을 열며 사례 관리와 긴급 돌봄 기능을 한데 묶었고, 시청과 강경읍사무소에는 전동보장구 충전기가 설치됐다. 이동권과 돌봄을 함께 고려한 조치다. 손병복 회장은 "행정이 기본적인 틀은 마련했다"며 "복지가 작동할 수 있는 판은 갖춰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판' 위에 무엇을 채울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일자리 문제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호봉이 쌓이고 퇴직금과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자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시청과 산하기관의 근로자 채용 과정에서 일정 비율을 장애인에게 할당하는 등 보다 체감도 높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부적면에 문을 연 '소중한사람들 보호작업장'에 대해서는 "자립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질적인 확장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 손 회장이 꺼낸 이야기는 '시설'이 아닌 '사람'이었다.
"인도에 물건이 쌓여 있으면 휠체어는 차도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운전자들은 오히려 장애인을 탓합니다."
그는 "편의시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장애인을 평범한 이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라며 "결국 사회 통합의 마지막 퍼즐은 시민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는 논산시가 그려온 변화의 방향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채워야 할 과제를 짚는 자리였다.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이름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삶의 조건을 바꾸는 정책으로 이어지려면, 지금 마련된 기반 위에 일자리와 자립 지원을 더욱 촘촘히 쌓아가는 일이 남아 있다.
한편 '논산시 소중한사람들의 날' 기념행사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논산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정책의 성과를 나누며 지역사회가 함께 변화를 이어갈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논산포커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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