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윤석열 배신한 적 없어", 주진우 "난 친한동훈계 아냐"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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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부산시장 선거 경선에 들어간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현 부산시장과 주진우(해운대갑) 국회의원. |
| ⓒ 연합뉴스, 김보성 |
애초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박 시장이 무난히 앞서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론조사상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결과가 나오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두 사람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두 번째 TV 토론에서도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국힘 주자들 친한계 선 긋고, 윤석열 언급하고... 왜?
지난달 26일 가로세로연구소 출신 강용석씨의 사회로 고성국TV 등이 생중계한 토론회에서 박 시장은 손현보 목사가 주도했던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대해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선 운동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법 위반 혐의 손 목사 구속을 놓고도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날 행사는 자유우파 표방 보수유튜버가 뭉친 대한민국자유유튜브총연합회(대자유총) 주최 자리였다. 이런 이유로 나눈 대화도 자연스럽게 '정체성' 부분에 집중이 됐다. 합리적 보수주의자를 말하면서도 박 시장은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태극기 집회와 함께 12.3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씨를 옹호한 양대 집회로 꼽히는 세이브코리아와 선 긋기를 주저했다.
특히 한 패널이 부산 시민은 배신하지 않는 사람을 선택할 거란 지적에 박 시장은 "윤 전 대통령을 배신한 적 없고, 공적인 관계로 만나서 충실하게 관계를 맺었다"라며 항변하기도 했다. 그는 "계엄엔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라면서도 "(탄핵 등은) 너무나 아쉬운 결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정도 상대가 무리·무도하게 프레임을 걸었다"라고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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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국회의원이 2일 KNN 생중계 경선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
| ⓒ 박형준 경선 캠프 |
본선을 앞두고 두 사람이 선명성 경쟁 싸움을 하는 건 민심과 크게 관련 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양일간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804명(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9.7%)에게 국민의힘 적합 후보를 물었더니 박 시장(23.1%)과 주 의원(16.6%)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안이었다.
다자구도로 넓힌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23일~24일 801명 대상, 무선 ARS, 응답률 7.4%), 펜앤마이크·여론조사공정(29일~30일 804명 대상, 무선 ARS, 응답률 6.7%) 조사에서도 박 시장과 주 의원은 각각 19.6%-18.5%, 18.7%-16.0%로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이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가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이러다 보니 2일 열린 TV 토론회도 거친 설전으로 마무리 됐다. 북항 개발이나 북극항로 등을 놓고 반박과 재반박이 오가며 의견이 갈린 것도 모자라 심지어 자질론까지 등장했다. 박 시장은 "행정과 일을 해본 경험이 부족해서 그냥 의지와 열정만 갖고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각을 세웠고, 주 의원도 "저번부터 애 가르치듯이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되고, 계속 말씀하신다. 시민은 가르치고 교화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서로 보수 적임자를 외치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7일 한번 더 토론을 한 뒤 9~10일 사이 책임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결론을 도출한다. 여론조사의 경우 역선택을 방지 차원에서 민주당 지지층은 배제하기 때문에 결국 표심을 정하지 못한 이들과 당심에 더 매달리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사에 인용한 세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5%p이다. 자세한 내용은 각 언론사 보도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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