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약이 치매 부른다? 스타틴 ‘부작용 66개’ 싹 파보니

이정봉, 정수경, 박지은, 이민서 2026. 4. 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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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 콜레스테롤이 170mg/dL을 넘긴 50대 직장인 A씨. 의사는 스타틴 복용을 권했고, 한 달 만에 수치는 ‘교과서’에 나오듯 확연히 떨어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검색창에 스타틴을 쳐보니 ‘논란’ ‘부작용’ 같은 단어가 자동적으로 따라붙었다. 블로그와 기사엔 치매 유발, 간 손상, 당뇨 발생 같은 말들이 동반됐다. 다리가 조금만 뻐근해도, 몸이 조금만 피로해도 약 탓인 것 같아서 약통을 열 때마다 망설여졌다.

아토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등 ○○스타틴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스타틴 계열의 약이다. 이들 약제 설명서에 나오는 긴 부작용 목록은 환자에게 정보가 아닌 공포로 다가오곤 한다. Gemini AI 생성 이미지.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제의 간판스타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되는 걸 억제해 LDL 콜레스테롤을 절반까지 떨어뜨려준다. 하지만 실제로 스타틴 약에 첨부된 이상반응(부작용) 목록엔 인지 장애, 간염, 당뇨병과 같은 것들이 나와 있다. ‘반드시 이 약에 의한 이상반응은 아니다’라고 명시돼 있지만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스타틴은 단기간 처방으로 그치기보다 오래 -어쩌면 평생- 먹어야 하는 약이고, 먹어도 체감상으론 거의 티가 안 나는 약이다. 확연히 좋아진 건 안 보이니, 불안이 커지면 몸의 모든 이상 신호가 약 탓으로 보이기 쉽다.

스타틴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지만, 동시에 가장 오해받는 약이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의료계가 수십 년간 골머리를 앓았던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과학자 120여 명이 뭉쳐 ‘모든’ 부작용을 검증했다. 연구는 불안의 실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스타틴의 라벨에 적힌 수십 개의 부작용은 정말 약 때문이었을까, 그중 진짜 약 때문에 생긴 건 뭐였을까.


🔴스타틴 부작용, 무려 66개

이번 연구를 주도한 CTT 협의체(Cholesterol Treatment Trialists’ Collaboration)는 스타틴의 효과를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데이터로 정리해 온 국제 컨소시엄이다. 스타틴 효능에 관한 세계적 표준을 세워 온 곳이다. 이번 연구에선 방향을 살짝 틀어 스타틴의 효과가 아닌 부작용에 집중했다. CTT 협의체의 연구는 제약 업계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지 않는다.

이유는 명확하다. 스타틴 제품 라벨에 적힌 수많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임계점을 넘었기 때문이다. 사실 부작용에 대한 관찰 연구 중 상당수는 자발적 사례 보고에 근거한다. 즉 누군가 약을 먹는 중에 일어난 사건을 보고했을 뿐, 그게 약이 실제로 원인이 됐는지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일수록 실제로 증상을 느끼는 ‘가짜약 효과’인 노시보(nocebo) 효과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스타틴은 높은 효능에도 불구하고 복용 중단율이 높은 편이다. 이번 연구는 근거가 불확실한 부작용, 그 실체를 제대로 파헤치기로 했다.

CTT 협의체 연구팀은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 사이에서도 스타틴의 안전성 및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혼란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들조차도 복용을 시작하거나 계속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는 중대한 공중보건 문제”라고 규정하고 “이러한 우려를 가능한 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소하고자 했다”고 했다.

연구팀은 5개 종류의 스타틴(아토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심바스타틴)의 제품 라벨에 적힌 부작용을 모두 수집해 66개로 정리했다.

그리고 의료 실험 중 가장 엄격한 기준인 RCT(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시험) 데이터와만 비교대조했다. 최소 1000명 이상, 예정 치료 기간 2년 이상, 무엇보다 약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뭐가 진짜 약인지 모르는 이중맹검으로 스타틴과 위약 또는 고강도 스타틴과 저강도 스타틴을 비교한 시험들이었다. 총 19개 시험, 12만3940명 참여, 추적 중앙값 4.5년의 알짜배기 데이터였다.

(계속)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부작용 66개’라는 공포, 상당수는 사실이 아니었다.
연구팀은 “스타틴에 대한 일부 미디어 콘텐트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심지어 잘못된 정보였다”며 “많은 언론 보도가 무작위가 아닌 관찰 연구에서 비롯됐고, 이런 연구는 편향에 취약해 신뢰하기 힘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치매, 우울증, 수면장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것들.
데이터에선 스타틴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정말 위험한 건 따로 있었다.
스타틴 복용시 진짜 조심해야 할 부작용 4가지는 뭘까.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약이 치매 부른다? 스타틴 부작용 66개 싹 파보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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