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김영환 '부활'시킨 국힘... "원점으로 다시 돌아간다"

곽우신 2026. 4. 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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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공모 접수자 4명으로 경선 진행 계획 밝혔지만... 조길형·윤희근 경선 복귀 여부 불투명

[곽우신 기자]

▲ 목 축이는 국민의힘 박덕흠 공관위원장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박덕흠 의원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첫 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 연합뉴스
각종 혐의와 구설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의 '컷오프(공천배제)'가 철회됐다. 다가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진 것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이 김영환 지사가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3월 31일에 인용한 지 이틀 만에 나온 당의 결정이다.

김영환 지사의 컷오프를 주도한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물러나고, 박덕흠 국회의원이 신임 공관위원장에 앉으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수순이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을 지역구로 둔 박덕흠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충북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영환 지사와도 긴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박 의원이 새 공관위원장에 지명되자 기대와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예고됐던 컷오프 철회... 김영환 "박덕흠에 진심으로 감사"
▲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2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자신을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영환 지사는 3일 오전, SNS를 통해 "새로 구성된 공관위의 결정으로 충북도지사 경선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라며 "박덕흠 공관위원장과 위원들의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그는 "훌륭하신 여러 후보들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라며 "후보가 되면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하여 행정과 입법, 사법 독재를 하고 있는 민주당의 독주를 막고 캐스팅보터인 충북에서 큰 승리를 거두어 전국의 지선 승리의 디딤돌, 지선 승리의 회오리바람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북도가 지금보다 더 도약하여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하고 번영하는 도가 되게 할 것"이라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과 전임 공관위원들이 일괄 사퇴하면서 새롭게 구성된 '2기'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2일) 밤, 보도자료를 내고 "최초 등록시점 기준으로 돌아가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접수한 후보자 전원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실시하고, 이를 통과한 후보가 현역 도지사와 1:1 경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전임 위원장이 기획했던 이른바 KBO리그의 '한국시리즈' 방식을 재채택한 셈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윤희근 예비후보나 조길형 전 충주시장의 복귀 여부에 대해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니까 그분들이 들어와서 경선을 치르게 될 거라고 보고 있다"라며 "본인 의사에 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점으로 돌아간다'라는 의미에 대해 "추가 공모는 아니고, 그 분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겠다는 것"이라며, 추가 공모 당시 접수했다가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힌 김수민 전 의원은 "본인이 사퇴했기 때문에" 제외라고 밝혔다.

4인 경선 여부 여전히 불투명... 경선 일정도 확정 못해

그러나 다른 후보들이 공관위의 기대대로 경선에 복귀할지는 미지수이다. 구체적인 경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탈당 의사를 밝힌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여전히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경선 복귀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지난 2주간의 우리당 충북지사 공천을 둘러싼 혼란이 이렇게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건가"라며 "마지막 남은 명예까지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던 나의 선택은 이렇게 다시 대의명분을 얻게되는건가"라고 적었다.

예비후보 자격으로 선거운동을 계속해 온 윤갑근 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은 3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비정상의 정상화, 다행이다"라면서도 "그러나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과정도 정상적이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제부터는 모든 것이 본선 승리를 위한 과정이 되어야 하고, 그동안 훼손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추가 공모 접수자였던 김수민 전 의원은 이미 지난 3월 31일, "추가 공모 절차 자체가 당규 위반이라는 법원의 판단으로 저의 국민의힘 후보 자격은 상실되었다"라며 "충북의 혁신 도정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길 바라며, 저 또한 멈추지 않고 합리적 보수의 길을 열어나가겠다"라고 짧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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