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70' 홍명보호, 마지막 고민은 K리그에서

김희준 기자 2026. 4. 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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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선수단 구성이 얼추 마무리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마요르카에서 급격히 성장해 대회 준주전급으로 활약한 이강인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홍 감독은 최근 2년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구성할 것이다.

홍 감독의 선수단 구성에 있어 마지막 고민은 K리그 선수들 사이에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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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홍명보호의 선수단 구성이 얼추 마무리됐다. 마지막 고민은 K리그 선수들 사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일 오후 홍 감독과 대표팀 일부 선수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조현우(울산HD), 송범근, 김진규(이상 전북현대),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등 국내파에 더해 오스트리아전 부상 이후 정밀 검사를 위해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이 입국했다.

이번 유럽 원정에서 '깜짝 발탁'은 없었다. 부상으로 낙마한 황인범을 포함해 27인 선수단 모두 홍명보호 2기를 경험한 적 있는 선수들이었다. 1년 4개월 만에 발탁된 홍현석 정도가 자신의 기량을 시험받은 선수라 할 만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도 뜻밖의 얼굴은 없을 듯 보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마요르카에서 급격히 성장해 대회 준주전급으로 활약한 이강인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홍 감독은 최근 2년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구성할 것이다.

그 의중이 귀국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다. 홍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통해 포지션의 조화, 선수 구성에 대한 실험을 모두 마쳤다. 그걸 토대로 월드컵 최종 예선을 시작할 때부터 이 팀에 들어왔던 모든 선수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놓고, 우리 코칭스태프가 5월 중순까지 선수 선발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넓게 보자면 그간 확인했던 선수들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겠다는 말이고, 보수적으로 보면 대표팀에 선발된 이들 중에서 월드컵 최종 명단을 꾸리겠다는 뜻이다.

홍 감독은 아울러 "K리그 현장에 다니면서 K리그에 있는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볼 생각"이라는 말도 던졌다. 홍 감독의 선수단 구성에 있어 마지막 고민은 K리그 선수들 사이에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김진규(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고민이 될 포지션은 중원이다. 박용우, 원두재 등 기존 주전으로 여겨지던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각자의 부상으로 사실상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확고하게 선수단에 들어선 선수는 황인범과 백승호 정도다. 김진규도 큰 이변이 없다면 월드컵에 승선할 공산이 크다.

권혁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는 가장 적합한 프로필이지만,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인 적은 없었다. 홍현석은 이번 A매치를 통해 중앙 미드필더로서도 뛸 수 있음을 증명해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중원에 추가로 한두 자리 보강을 고려할 수 있는데, 그 경우 강원FC 서민우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인다. 서민우는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A매치에서 '5분 대기조' 느낌으로 대표팀에 포함돼왔다. 월드컵 막차를 타려면 강원FC와 본인의 경기력이 모두 올라와야 한다. 강상윤도 잠재적 중원 멤버로 볼 수 있지만 부상 이후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서민우(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이동경(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2선에서는 이동경이 마지막까지 다른 선수들과 월드컵 참가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이동경은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비교적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 유럽 원정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홍현석이 가세해 승선 가능성이 이전보다 낮아졌는데, 울산HD에서 조금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다시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홍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선수 구성은 퍼센티지로 얘기하긴 그렇지만 많이 됐다. 다만 몇몇 포지션에서 경쟁 체제에 놓인 선수들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들 대부분은 K리그 선수들이며, 그들에게 남은 한 달 반은 월드컵을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할 시간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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