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이종근 (20) 성전 건축하다 휘청이던 교회, 전도로 중심 잡고 성장

전병선 2026. 4. 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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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2월쯤 인천 주안장로교회에서 강연한 적이 있다.

이 교회는 전도에 힘을 계속 쏟았고 지속적인 전도운동을 이어왔다.

이 교회는 당시 주안장로교회와 교세가 비슷했지만 전도운동을 한해만 크게 하고 그 이후 전도운동이 부담스럽다며 지속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

전도만이 교회의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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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10년째 200명 성도 교회
무리한 건축 추진하다 빚더미 앉아
성도들 떠나던 위기 속 부흥집회
전도 결단 1년 뒤 정상 되찾아
이종근 장로가 2017년 부산비전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고 있다.


1988년 2월쯤 인천 주안장로교회에서 강연한 적이 있다. 이 교회는 전도에 힘을 계속 쏟았고 지속적인 전도운동을 이어왔다. 나는 이 교회에 강단에 다섯 번이나 섰다. 처음 갔을 때는 장년 출석 인원이 3200명 정도였다. 그러다 계속 부흥 성장해 한때는 7만명이 됐다.

같은 해 인천의 A교회에서도 전도 집회를 했다. 이 교회는 당시 주안장로교회와 교세가 비슷했지만 전도운동을 한해만 크게 하고 그 이후 전도운동이 부담스럽다며 지속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 교회의 교인 수는 최대 5000여명에 머물렀다. 이는 전도에 꾸준히 힘을 쏟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결과였다.

전도만이 교회의 살길이다. 몇 교회 사례를 더 이야기해본다. 교회 이름을 약자로 쓴 것은 좋지 않은 사례로 소개하면 그 교회가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흥한 교회라 해도 나는 단지 방향만 제시했을 뿐이다. 실제로 모든 일은 그 교회의 목사와 성도들의 피땀 어린 기도와 꾸준한 전도, 그리고 성령님의 도우심 덕분이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속적인 전도의 중요성이다.

먼저 안산 B교회다. 이 교회는 개척한 지 10년 됐다. 성도 수는 200여명이었다. 목사님은 교회 건축을 선포하고 8차선 도로 옆에 땅을 사서 건축을 시작했다. 이 교회 목사님은 꿈이 큰 분이었다. 그래서 교회도 크게 건축했다. 매입한 땅을 담보로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 교회 1층과 2층은 상가를 지어 분양하고 3층은 교육관, 4층은 본당, 5층은 중층을 넣어 좌석 1000석 정도의 교회를 지었다.

그런데 교회 건축이 시작되자 헌금을 감당할 만한 성도들은 하나둘 빠져나가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열심을 가진 성도들만 100명가량 남게 됐다. 그러다 보니 새마을금고에서 돈을 빌리고 그것도 부족해 사채까지 동원했다. 교회는 간신히 완공됐지만 빚더미 위에 앉게 됐다. 그 목사님은 교회만 지어놓으면 곧 부흥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그 후 몇 명의 새신자가 왔지만 교회가 빚으로 쪼들리는 것을 알고 곧 떠나가 버렸다. 들어오는 헌금으로는 빌린 돈의 원금을 갚는 것은 고사하고 이자도 낼 수 없었다. 부교역자 사례비조차 줄 수 없게 되자 부목사와 전도사, 사무원까지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도 빚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다. 그야말로 교회가 부도나기 일보 직전이었다.

전도 부흥성회는 이런 상황에서 시작됐다. 첫 집회에서 70여명의 성도가 전도하기로 결단했다. 그로부터 1년 뒤 그 목사님의 초청으로 두 번째 집회를 인도하게 됐다. 첫 집회에서 결단한 성도들이 열심히 전도한 결과 주일 낮 예배 출석 인원이 장년 350명으로 늘어났다. 그러자 재정 문제도 해결됐고 다시 부목사와 전도사, 사무원까지 채용해 교회는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게 됐다.

정리=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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