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 적극 참여할 필요 있다
![유인 달탐사 우주선 오리온을 실은 우주발사체 SLS가 2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발사장을 박차고 오르고 있다. [AFP=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3/joongang/20260403002346108hhbu.jpg)
인류가 반세기 만에 다시 달을 향해 떠났다. 어제 오전 7시35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오리온을 실은 아르테미스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의 유인 달 탐사다. 오리온은 앞으로 열흘의 일정 동안 지구 궤도와 달 뒷면을 돌아 귀환한다. 다음 목표인 아르테미스3 미션은 2028년 유인 달 착륙이다.
아르테미스가 반세기 전 아폴로 계획과 다른 것은 달 착륙을 넘어, 유인 달 기지 건설이 목표라는 점이다. 달이 탐험의 대상을 넘어 인류의 생활경제권으로 들어온다는 의미다. NASA는 달 기지를 바탕으로 2040년 이웃 행성인 화성에 인류를 보낸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중국도 2013년 무인 달착륙선을 성공한 데 이어, 2035년 달 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달 궤도 우주정거장 건설을 미루고 향후 10년 이내에 인류 최초의 달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한 것도 중국과 우주 패권 경쟁을 의식해서다.
세계가 온통 전쟁의 소용돌이에 허덕이는 마당에 달 탐사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전쟁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주는 인류의 미래다. GPS와 디지털카메라 등 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첨단장치가 우주기술에서 비롯했다. 달에는 핵융합발전의 원료가 되는 헬륨3를 비롯해 다양한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세계 6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1년 ‘아르테미스 약정’에 10번째로 서명했지만 지금껏 5년 동안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한 실적은 미미하다. 아르테미스 계획과 무관하게 2032년 또는 그 뒤로 미뤄질 우리의 무인 달착륙 계획을 추진하는 게 맞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앞으로 본격화할 ‘우주경제’에서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다행히 지금 대전 대덕 등지에선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 등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준비하는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자라나고 있다. 이들이 아르테미스 계획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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