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탈출한 '우승 청부사'...대한항공 마쏘 "리베로도 할 수 있다" [IS 스타]

안희수 2026. 4. 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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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쏘가 2일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IS포토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며 우승 확률 75%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3-25, 25-20, 15-11)로 승리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호세 마쏘가 18득점을 기록하며 네트 위를 장악한 게 승리 원동력이었다. 

마쏘는 정규리그 내내 공격을 이끈 카일 러셀이 경기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긴급 수혈한 선수다. 쿠바 국가대표 출신으로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 블로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을 믿고, 그를 미들 블로커로 기용했다. 

마쏘는 1세트 4-2에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틈에 다이렉트로 오픈 공격을 시도해 첫 득점했고, 바로 수비에 성공한 뒤 되찾은 공격권은 세터 한선수와 완벽한 호흡으로 속공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7-4에서도 두 번째 속공을 성공했다. 

공격수 출신인 마쏘는 높은 점프뿐 아니라 기민한 움직임, 넓은 커버 범위로 코트를 휘저었다. 대한항공이 2·3세트를 내주고 패전 직전까지 몰린 4세트도 그가 10-8, 11-9에서 연속 속공 득점을 해내며 점수 차를 벌린 덕분에 5세트 승부를 열 수 있었다. 5세트 14-11에서 경기를 끝내는 속공을 성공한 것도 마쏘였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며 우승 확률 75%를 가져갔다. 사진=KOVO


경기 뒤 헤난 감독은 "공격에서 71.4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블로킹도 잘 해줬다. 서브만 조금 더 신경 쓰면 될 것 같다. 서브 범실은 7개로 조금 많았다"라고 마쏘의 경기력을 총평했다. 마쏘 존재감 덕분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공격할 수 있었던 임동혁도 공존 효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쏘는 "쉽지 않은 경기라고 예상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싸운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리베로도 뛸 수 있다. 챔프전이라는 걸 의식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마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지만, V리그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우승 청부사'로 다시 자신을 찾은 V리그에 대해 "솔직히 그때(트라이아웃)는 내 퍼포먼스와 다른 선수의 모습을 알고 있어서 될 줄 알았고, 지명받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대한항공 오퍼 전까지 이란에서 뛰고 있었고 전쟁이 나면서 탈출하는 것처럼 (이란을) 나와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불러줘서 기쁘게 왔다"라고 밝혔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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