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알파고 이후 10년 만에 바둑…‘익명’ 프로기사, AI와 ‘치수고치기’ 펼친다

이영재 2026. 4. 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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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등장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인공지능(AI)과 인간이 다시 한번 격돌한다.

출발점으로 '2점 치수'가 유력하게 예상되는 가운데 프로기사 7명 전원을 익명으로 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조혜연 9단은 "AI가 많이 강해졌지만 그래도 프로기사에게 4점은 '뚫리지 않는 벽'이 아닐까 예상한다"면서 "5분 30초 3회 속기 대국에서 2점에 이기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3점 치수 정도로 마무리 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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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7명, 인공지능과 ‘접바둑 치수고치기’ 진행
대회명 ‘그린스팟 오픈 테스트’로 확정…단일 GPU 하드웨어로 대국
이후 매치를 위한 포석…이번 경기에는 135위~190위 프로기사 출전
‘익명’ 프로기사 7명이 오는 14일 AI와 ‘치수고치기’를 펼친다. ‘그린스팟 오픈 테스트’ 홈페이지 캡처

알파고 등장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인공지능(AI)과 인간이 다시 한번 격돌한다. 이번에는 누가 더 강한지를 겨루는 호선 대결이 아니다. 시작부터 ‘접바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이번 매치에서 ‘익명’ 프로기사 7명이 AI와 ‘치수고치기’를 펼친다.

2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14일 오전 9시30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바둑 프로기사와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맞붙는 ‘그린스팟 오픈 테스트’가 펼쳐진다. 이날 승부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중 랭킹 135위~190위에 해당하는 기사 7명이 출전한다.

지난 2016년 3월9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이세돌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2시간 대국으로 펼쳐진 것과 달리, ‘그린스팟 오픈 테스트’는 모든 대국을 5분 30초 3회 속기로 진행한다. 이날 모든 경기를 생중계하는 조혜연 9단은 쿠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프로기사 7명이 한 명씩 순차적으로 7판을 연속해서 둔다”면서 “약 7~8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출전하는 프로기사 7명의 면면이 대국이 끝날 때까지 ‘익명’으로 처리된다는 점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첫 대국의 치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호선은 아닐 것”이라는 게 조혜연 9단의 설명이다. 출발점으로 ‘2점 치수’가 유력하게 예상되는 가운데 프로기사 7명 전원을 익명으로 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한국기원은 ‘그린스팟 오픈 테스트’에 출전할 프로기사 7명을 선발하는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기원이 발표하는 바둑 랭킹 135위~190위에 포함되는 기사들이 출전 자격을 얻게 되고, 7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릴 경우 선발 방식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선 논의 중이다.

7명의 익명 프로기사들은 출전 대국료로 200만원을 받는다. 이길 경우 수당은 치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4점에 이기면 승리수당 400만원과 대국료 200만원을 더해 총 600만원을 받는다. 3점에 이기면 승리 수당 800만원과 대국료 200만원을 합쳐 총 1000만원, 만약 2점에 이길 경우에는 1600만원과 대국료 200만원이 더해진 1800만원을 받는다. 가능성이 낮지만 정선에 이기면 3200만원(+대국료 200만원), 호선에 이길 경우 6400만원(+대국료 200만원)의 상금이 책정됐다. 역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5점 대국이 펼쳐지면 승리 수당은 200만원(+대국료 200만원), 6점에 이길 경우에는 100만원(+대국료 200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조혜연 9단은 “AI가 많이 강해졌지만 그래도 프로기사에게 4점은 ‘뚫리지 않는 벽’이 아닐까 예상한다”면서 “5분 30초 3회 속기 대국에서 2점에 이기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3점 치수 정도로 마무리 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 프로기사 7명이 오는 14일 AI와 ‘치수고치기’를 펼친다. ‘그린스팟 오픈 테스트’ 홈페이지 캡처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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