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도움 안 된다'는 트럼프...정부 "美 원유 수입 검토"

박승완 기자 2026. 4. 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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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원유 확보 총력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앵커>

중동 사태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글로벌 각국은 원유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미국 등에 대한 추가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현재 국내 수급 상황은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설명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중동 전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가운데, 정부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박승완 세종 주재 기자 연결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로 이란 전쟁 불확실성이 더욱 길어지는 모습입니다, 정부 대응 상황부터 짚어보죠?

<기자>

정부가 파악하는 이번 달 석유 추가 대체 물량은 5,000만 배럴 수준입니다.

5월 물량 역시 빠르게 늘고 있어서 현재까지 상당한 물량이 확보됐다는 설명인데요.

민간 정유사들이 들여온 대체 물량과 정부 비축유를 교환하는 '스와프 제도'를 신청한 물량이 2,000만 배럴로 파악되는데, 2배 넘는 물량이 국내로 들어오는 겁니다.

다만 이만큼의 추가 물량은 평상시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한 달치 물량, 8,000만 배럴에 견주면 부족한 게 사실이죠.

정부가 포장재나 플라스틱 등이 부족해, 보건·의료나 생활 필수품과 같은 중요 품목들의 생산 차질을 겪지 않도록 관리에 나선 배경입니다.

중동산 원유 도입에 문제가 생기면서 국내 정유 4사는 물량 확보를 위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인데, 대체 물량 중 가장 큰 비중은 미국산으로 파악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는 한미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서도 미국산 에너지 수입은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인데요.

이처럼 업계는 물론 정부 역시 재외 상무관과 코트라, 해외 지사를 총동원해 원유와 천연가스, 나프타 등의 대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입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 수액 포장재, 에틸렌 가스, 종량제봉투 등 석유 제품과 헬륨, 브롬화수소, 황산 등 소재는 다행히도 상반기까지 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정부가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는 있지만, 당장 오늘 발표된 소비자물가 지표를 보면, 석유류를 중심으로 물가 압력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요?

<기자>

국가데이터처는 오늘 3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1년 전보다 2.2% 올랐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10과 11월 2.4%에서 12월 2.3%, 올해 1~2월 2.0%까지 내려온 뒤 0.2%p 반등한 겁니다.

9.9% 급등한 석유류 탓이 컷는데, 전체 물가를 0.39%p 끌어올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그나마 지난달 13일 시작된 석유 최고가격제로 충격이 일부 상쇄됐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효과는 잠시일 뿐,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인상이 4월에는 본격적으로 물가에 반영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석유최고가격제를 적용 중이긴 하지만 가격 상승세 자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고, 1,500원대를 웃도는 원/달러 환율도 수입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에 반영될 거란 의미죠.

한국은행 역시 "4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국제 유가의 큰 폭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 분석한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우리나라의)첫 금리 인상 시점이 올해 4분기로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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