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필승카드 얻었다! "우강훈, 승리조 3번 안에 들어와...좌우타자 안 가리고 쓸 생각" 염경엽 감독 선언 [잠실 현장]
-8회 등판해 1이닝 퍼펙트 피칭 우강훈...데뷔 첫 홀드
-염경엽 감독 "필승조로 쓸 생각...3번 안에 들어왔다"

[더게이트=잠실]
"우강훈은 앞으로 승리조로 쓸 생각이다. 승리조 3번 안에 들어왔다."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린 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LG 트윈스는 승리조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해 KIA의 막판 추격을 차단했다. 3대 1로 앞선 5회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린 걸 시작으로 6회 장현식, 7회 함덕주를 차례로 올려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았다.
문제는 8회. 이미 김진성, 장현식, 함덕주까지 다 쓴 상황에서 마무리 유영찬까지 가는 다리 역할을 누가 맡을지가 관건이었다. 여기서 염경엽 감독은 사이드암 우강훈 카드를 선택했다. 2023년 롯데에서 데뷔한 우강훈은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옆구리 투수. 통산 29경기 가운데 28경기에서 불펜투수로 등판했지만, 하이 레버리지와는 거리가 먼 상황에 주로 등판해서 홀드나 세이브 기록은 없는 상태였다.
개막 3연패 중인 팀의 승리를 지켜야 하는 중책은 승리조 경험이 없는 투수로서는 충분히 부담이 될 법한 상황. 게다가 9번 정현창에서 시작해 1번 김호령-2번 해럴드 카스트로의 상위타선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에 사이드암과 상극인 좌타자 2명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그러나 우강훈은 전혀 흔들림 없이 자기 공을 던졌다. 정현창 타석에서 1, 2구를 모두 150km대 강속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2에서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3안타를 친 김호령 타석에선 2볼 뒤 3구째 빠른 볼 승부로 2루수 땅볼을 잡아냈다. 그리고 개막 첫 3경기에서 5할대 맹타를 휘두른 카스트로와 승부에서도 2-1에서 빠른볼로 밀어붙여 3루 땅볼 아웃. 세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고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우강훈이다.

염경엽 감독 "우강훈, 좌우타자 안 가려...승리조로 쓴다"
어렵게 첫 승을 올린 염경엽 감독은 2일 KIA전을 앞두고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취재진과 마주했다. 전날 홀드를 기록한 우강훈에 대해 염 감독은 "뒤에서 나오는 팔 스로잉을 좀 짧게 했고, 전체적으로 투구폼을 심플하게 했다. 잡동작을 없앤 게 제구력을 잡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진행해온 메커니즘 수정 작업이 조금씩 결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우강훈을 승리조에서 기용할 계획일까. 염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승리조로 쓰지 않겠나. 어제 경기로서 완전한 승리조에 포함됐다고 보시면 된다"면서 "지금 내 구상에는 3번 안에 들어와 있다. 그러다 좀 안 좋으면 다시 빼면 된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이드암 투수는 우타자 상대로 강점이 뚜렷하고 땅볼 유도 능력이 좋아 불펜 운영에 큰 보탬이 된다. 게다가 우강훈은 좌우타자 스플릿이 크지 않은 투수라서 더 활용 폭이 넓다. 염 감독은 "우강훈은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쓸 생각이다. 충분히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 볼의 테일링이 굉장히 좋고 포크볼과 커브로 갖고 있다"면서 "힘이 없는 투수면 좌타자에 약할 수 있지만 힘이 있는 투수는 좌우타자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는 주전 유격수이자 베테랑인 오지환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LG는 홍창기(우)-신민재(2)-오스틴 딘(1)-문보경(지)-박동원(포)-문성주(좌)-천성호(3)-구본혁(유)-박해민(중)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오지환 대신 구본혁이 유격수로 출전하고 천성호가 3루수 출전 기회를 얻었다. 전날 하루 휴식을 취한 문보경은 라인업에 돌아왔다.
오지환은 개막 이후 4경기에서 타율 0.067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는 8회말 빠른볼을 몸에 맞기도 했는데, 이 여파로 등 부위에 담 증상이 있다는 설명이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 팀에 굉장히 미안해 하는 것 같다. 어제 1회 전력질주나 수비하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나. 힘들어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LG 선발투수는 아시아쿼터 좌완 라클란 웰스가 시즌 첫 출격한다. 염 감독은 "웰스의 투구수는 80구 내지 90구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는 이날 웰스를 1군에 등록하면서 우완 박시원을 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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