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우회' 송유관 검토說…관련주 '들썩'

이휘경 2026. 4. 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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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송유관 확장과 신규 건설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 인프라 확충 방안을 본격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UAE 역시 아부다비에서 생산한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 출구 인근 푸자이라로 연결하는 송유관을 이미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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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중동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송유관 확장과 신규 건설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 인프라 확충 방안을 본격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과거 비용과 기술 문제로 지연됐던 프로젝트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이번 움직임은 이란의 강경한 해협 통제 방침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다. 전쟁 이후에도 통제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주변 산유국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80년대 건설한 총 길이 1,200km 송유관의 확장 또는 신규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하루 1,000만 배럴이 넘는 생산량 중 약 700만 배럴을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보내고 있으며 해당 경로를 활용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수출이 가능하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송유관이 현재 가장 중요한 수출 경로"라고 설명했다.

UAE 역시 아부다비에서 생산한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 출구 인근 푸자이라로 연결하는 송유관을 이미 운영 중이다. 양국 모두 해협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현실적인 제약도 크다. 사우디의 기존 송유관처럼 현무암 산악 지대를 관통하는 신규 건설에는 최소 50억달러, 약 7조6,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라크를 거쳐 요르단, 시리아, 튀르키예로 이어지는 다국가 노선으로 확대할 경우 비용은 150억~200억달러, 약 22조8,000억~30조4,0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거래일 대비 5.02% 오른 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넥스틸 5.95%, 휴스틸 6.95%, 하이스틸 0.85% 상승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외국계 메릴린치 등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하되며 4.05% 하락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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