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부터 생태계 조성까지…산·학·연·관 힘 모은다

이명환 2026. 4. 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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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 출범
산업·기술·생태계·안전 분과
수요·공급 미스매치 해소
한국 가이드라인 마련 계획

"글로벌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기술이 있더라도 산업화 환경이 구축되지 않으면 뒤처집니다. 민·관 연합을 통한 구조적 돌파구가 시급합니다."(김건수 NC AI 실장)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대를 맞아 국가 AI 에이전트 생태계 발전을 위한 민·관 협의체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가 1일 본격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강력한 제조·서비스 산업 기반을 보유했지만, 에이전틱 AI 관련 표준과 규제가 부재해 개별 기업대응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한 만큼 민관 연합 전선 구축을 통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산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과 규제 공백에 대응하고 표준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한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 출범식에는 177개에 달하는 기업과 기관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부는 에이전틱 AI 기술 개발부터 산업 적용, 생태계 조성과 안전·신뢰 확보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하나씩 해소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날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얼라이언스는 기술 개발부터 산업 적용, 안전 확보까지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협력 플랫폼"이라며 "산업 특성에 맞는 에이전틱 AI 실증 확산과 상호 운영성 확보, 안전성 평가와 신뢰성 검증 체계를 속도감 있게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는 크게 ▲산업 ▲기술 ▲생태계 ▲안전·신뢰 분과로 나눠서 운영된다. 산업 분과는 신동훈 NC AI AX테크 센터장이 분과장을 맡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운영을 지원한다. 특히 현재 산업계가 느끼는 최대 어려움은 수요와 공급의 미스 매치다. 도입 의지는 있으나 시작점을 모르는 수요사와 레퍼런스(적용 사례) 부재로 고립된 공급사 간의 연결 고리를 이어주는 역할이 절실하다. 김건수 NC AI 실장은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들을 어떻게 연결할지를 가장 먼저 고민하겠다"며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가이드라인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일 서울 서초구 앨타워에서 열린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합뉴스

기술 분과는 전기정 LG AI연구원 서비스개발 부문장이 분과장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운영을 지원한다.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에이전트 간 통신(A2A) 등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기술 표준과 프로토콜이 진화하는 상황에서 국내외 기술 동향을 분석하고 에이전틱 AI 실행구조와 아키텍처 최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 부문장은 "우리나라에 맞는 벤치마크 셋을 만들어 에이전트 성능을 높여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적화 기술과 데이터 파이프라인, 벤치마크와 아키텍처 보안 등을 국가와 협업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생태계 분과는 김세웅 카카오 AI커뮤니케이션·AI시너지 부사장이 분과장을 맡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운영을 지원한다. 수요가 높은 다양한 AI 에이전트와 도구를 확보하고 서비스 유형별 책임 구조를 정립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AI 에이전트로 불리는 많은 서비스들을 하나로 엮어서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에이전틱 AI 생태계"라며 "누구 하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존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맞춰가는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신뢰 분과는 최대선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장이 분과장을 맡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인공지능안전연구소가 운영을 지원한다. 이 분과는 에이전틱 AI의 안전성 평가와 신뢰성 검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 교수는 "자동화된 에이전트가 권한을 오남용하거나 연쇄적인 오류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면서 "안전과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얼라이언스 전체가 실패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행사에 참여한 258개 기업과 기관을 시작으로 향후 참여를 희망하는 에이전틱 AI 관련 기업·기관으로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류 2차관은 "과기정통부는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산·학·연·관 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에이전틱 AI가 국민의 일상에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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