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톡]‘여성과 젠지’, 이란 지하교회 심장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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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하교회 교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폭격·통제 속에도 이란 지하교회 교인 늘고 있어요"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간 뒤 엘람 미니스트리(엘람)가 또다시 이란 교인들의 이야기를 전해 왔습니다.
이란인 기독교 공동체인 엘람은 새 이메일에 이란 교인들의 모습과 이란어 성경 사진, 무엇보다 여성과 젠지 세대(1997~2012년 사이에 태어난 디지털 중심 세대)가 개종의 중심에 있다는 내용을 썼습니다.
엘람은 이란 지하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결정적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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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 떨어진 한국교회, 이란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

이란 지하교회 교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폭격·통제 속에도… 이란 지하교회 교인 늘고 있어요”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간 뒤 엘람 미니스트리(엘람)가 또다시 이란 교인들의 이야기를 전해 왔습니다.
이란인 기독교 공동체인 엘람은 새 이메일에 이란 교인들의 모습과 이란어 성경 사진, 무엇보다 여성과 젠지 세대(1997~2012년 사이에 태어난 디지털 중심 세대)가 개종의 중심에 있다는 내용을 썼습니다.
엘람은 이란 지하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결정적이라고 했습니다.
“지하교회 성도 절반 이상이 여성이며 리더십 위치에 있습니다. 이란 사회에서 2등 시민 취급을 받는 여성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여성에 대한 존중의 모습을 통해 복음에 쉽게 다가섭니다.”
엘람에 따르면 이란 법정에서 여성의 증언은 남성의 절반 정도의 신뢰도로 취급되며 사망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여성은 남성의 반밖에 보상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또한, 남성은 광범위한 이혼 권한을 갖지만, 여성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이혼을 요구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1979년 이후 이어지는 신정 체제에 대한 불만이 점차 커지면서 젠지 세대가 기독교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내용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엘람은 “지난 1월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수의 시민이 희생되자 이슬람에 대한 반발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예수님을 선지자이자 치유자로 존경했던 기존 이슬람 문화를 기반으로 기독교에 대한 호기심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여성과 소외 계층을 존중하는 성경의 메시지가 이들을 복음으로 당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꿈과 환상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도 젠지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입니다.”
현재 9300만명에 달하는 이란 인구 중 40%가량이 25세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청년 실업률은 21.9%에 달해 일상이 암울한 것도 사실입니다. 절망이 복음에서 희망을 찾는 동인을 제공하는 셈입니다.
지하교회를 향한 이런 관심에도 불구하고 전쟁 중인 이란의 일상은 날로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도 이미 인플레이션이 100%를 훌쩍 넘었는데 현재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합니다. 엘람은 “고기는 부유층의 전유물이 됐고 중산층마저 하루 두 끼만 먹을 수 있는 지경”이라면서 “이란의 가장 큰 명정인 ‘노루즈’를 제대로 지킨 가정조차 많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여전히 미사일이 떨어지는 이란, 인터넷마저 끊기면서 고립된 일상이 반복되지만 역설적으로 복음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교회는 살아있다”는 엘람의 고백은 6500㎞ 떨어진 우리나라 교인들에게 엄중하고 시급한 기도의 과제를 던져 줍니다.
이란의 기독교인들이 고립된 섬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기도로 전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기도가 평화의 도구가 돼 고난 중에 있는 이란인들, 지하교회 신앙 공동체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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