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에 미 언론도 냉담... "하루 만에 말 바꿔"

윤현 2026. 4. 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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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일(현지시각)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힌 대국민 연설에 미국 언론이 비판에 나섰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이 높은 유가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쟁이 가져온 경제적 여파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라며 "가끔 언급할 때도 이러한 우려를 일시적인 것으로 치부하며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주장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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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설명 전혀 없어"... "불투명하고 모순적" 비판 일색

[윤현 기자]

 2026년 4월 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일(현지시각)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힌 대국민 연설에 미국 언론이 비판에 나섰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적으로 중대한 시점에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이유를 설명하려 했지만,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막강한 행정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에 관한 새로운 세부 사항은 거의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연설의 목적은 전쟁 발발 이유를 바꾸면서 계속되고 있는 혼란을 해소하려는 것이지만, 어떤 새로운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그러한 가능성을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규정했고, 이란의 탄도 미사일 능력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지만 이번 작전이 어떻게 이란의 핵 개발 야욕을 저지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끝없는 전쟁에 나라를 끌어들이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대선에 출마했으나, 이란과의 갈등을 둘러싸고 자신의 지지층으로부터 받는 정치적 반발에 대해 아직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내내 그래왔듯 이날 연설에서도 명확한 철수 전략을 제시하지 않고 외교적 제스처와 공격 확대 위협을 뒤섞은 불투명하고 모순적인 발언을 쏟아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이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이 높은 유가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쟁이 가져온 경제적 여파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라며 "가끔 언급할 때도 이러한 우려를 일시적인 것으로 치부하며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주장했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연설에 증시 하락·유가 상승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서없는 메시지 전달 방식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전쟁 상황 업데이트, 변덕스럽고 격앙된 수사는 그의 두 차례 임기 동안 대통령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라고 전했다.

전날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3월 26~30일 미국 성인 1201명 대상) 결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5%에 그쳤다.

그러면서 "이 정도 지지율은 불과 7개월 후 힘겨운 중간선거를 앞둔 대통령과 공화당에는 매우 부담스러운 수치"라며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이처럼 지지율과 리더십에 대한 신뢰도가 급락하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를 즉시 북돋아 주지는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아시아 증시는 하락했고, 유가는 급등했다"라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과 한국 증시는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꾸준히 하락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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