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오타니→야마모토, 3경기 연속 일본인 투수 선발 기용한 다저스...MLB 150년 최초 역사

배지헌 기자 2026. 4. 2. 13: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인 투수 뒤에 일본인 투수, 그 뒤에 또 일본인 투수.

메이저리그 150년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 LA 다저스에서 현실이 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3경기 연속 일본인 선발' 기록이다.

일본 오키나와 나하 출신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런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세 명의 훌륭한 일본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다는 건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매우 특별하고 영광스러운 순간"이라고 감상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LB 역사상 최초 3경기 연속 일본인 투수 선발
-오타니 6이닝 무실점 승리, 야마모토도 6이닝 2실점 역투
-3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 다저스, 일본 트리오가 선봉
사사키와 야마모토, 그리고 오타니(사진=LA 다저스 SNS)

[더게이트]

일본인 투수 뒤에 일본인 투수, 그 뒤에 또 일본인 투수. 메이저리그 150년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 LA 다저스에서 현실이 됐다.

LA 다저스는 이번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3연전에서 사사키 로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차례로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3경기 연속 일본인 선발' 기록이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한 팀이 동일 시리즈는 물론, 정규시즌 3경기 연속으로 일본 출신 투수를 선발 기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야마모토와 오타니(사진=LA 다저스)

'사무라이 3연투'가 휩쓴 다저스타디움

역사의 서막은 지난달 31일 사사키 로키가 열었다. 2026시즌 첫 등판에 나선 사사키는 4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솎아내며 강력한 구위를 확인시켰다. 팀은 4대 2로 패했지만,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평균자책이 15.58까지 치솟으며 나왔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투구였다.

바통을 이어받은 건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시즌 첫 등판에서 87구를 던지며 6이닝을 안타 단 1개만 내주는 호투로 막아냈다. 탈삼진 6개를 곁들인 오타니의 무실점 피칭에 힘입어 다저스는 4대 1 승리를 챙겼다. 오타니의 정규시즌 무실점 행진은 지난 시즌 기록까지 합산해 22.1이닝으로 늘어났다.

시리즈의 대미는 야마모토가 장식했다. 2일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사무라이 3연작'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3회 수비 실책과 솔로 홈런으로 점수를 내준 장면은 아쉬웠으나, 4회와 6회에는 병살타로 위기에서 벗어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다만 타선의 침묵으로 경기는 1대 4 패배로 끝났다.

다저스가 이 전무후무한 '일본인 트리오'를 구축하기까지는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오타니를 10년 7억 달러(약 1조 150억원)의 역대급 계약으로 영입한 게 시작이었다. 이어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712억원)를 베팅했고, 국제 자유계약으로 사사키까지 품으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셋 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평정했던 에이스들이다. 2025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4차례 MVP 수상에 사상 첫 '50홈런·50도루'의 주인공 오타니, 그리고 '레이와의 괴물' 사사키. 던지는 유형조차 제각각인 세 투수가 매일 차례로 마운드에 오르는 광경은 상대 타선에겐 그 자체로 공포다.

일본 오키나와 나하 출신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런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세 명의 훌륭한 일본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다는 건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매우 특별하고 영광스러운 순간"이라고 감상을 밝혔다. 

2024년과 2025년을 연달아 제패한 다저스는 이제 올시즌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인 투수 세 명이 선발 로테이션의 절반을 차지하는 낯선 풍경을 남은 정규시즌에도, 그리고 가을야구에서도 앞으로 더 자주 만나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

Copyright © 더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