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독하게 버텼다…강남 한복판 5층짜리 성매매업소

임성빈 2026. 4. 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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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지역에 건물 5개 층 규모의 대형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까지 끌어들여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를 경찰이 검거했다. 경찰은 또 서울 대림동과 가리봉동 일대의 불법 게임장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에 나섰다.

경찰이 단속한 서울 소재 성매매업소. 사진 서울경찰청

2일 서울경찰청은 올해 1분기 동안 대형 성매매업소 등 학교 주변 유해업소를 단속한 결과 총 95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배로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유해업소 업주 총 170명을 검거하고 성매매 알선 대금 등 2890만원 등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달 26일엔 강남 지역의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250평(826.4㎡) 규모 건물을 통째로 쓴 성매매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업주 등 10명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 업소는 20년 이상 같은 건물에서 성매매를 하던 곳으로, 앞서 경찰의 수차례 단속에도 업주를 바꿔가며 영업을 지속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해당 업소는 또 인터넷에 사이트를 열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받는다.

학교 주변에서 수십년간 성매매 알선을 한 대형 업소도 5곳 단속했다. 동대문구에선 초등학교 인근에서 40년간 운영된 성매매 업소, 강남구에선 여자고등학교 근처에서 10년간 영업한 업소의 업주와 종업원 등을 검거했다. 이들은 상호를 수시로 바꾸거나, 이른바 ‘바지사장’을 앞세워 장기간 영업한 ‘고질적 업소’였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들 업소가 다시 영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폐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단속한 서울 소재 불법 게임장의 게임기. 사진 서울경찰청

아울러 경찰은 게임물관리위원회, 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과 영등포구 대림동, 구로구 가리봉동에 있는 불법 게임장 집중 단속을 벌였다. 단속 결과 무료 게임을 유료로 제공해 등급 분류를 위반하거나 게임기 개·변조, 환전 등 불법 행위를 한 12곳을 단속해 업주 15명을 검거했다. 또 게임기 총 177대와 현금 1490만원 등을 압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영업을 방치한 건물주 처벌, 범죄 수익 환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계기관과 함께 과세·행정처분을 동시에 부과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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