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일본 여행은 4인 가족 ‘24만원’ 더 든다

유성운 2026. 4. 2. 11: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항공 AFP=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인상하는 가운데, 일본 주요 항공사들도 6월부터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 할증료를 최대 2배 정도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교도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가 6~7월 발권하는 항공권 유류 할증료는 4~5월 항공권보다 1.5배에서 2배가량 높게 책정된다.

일본과 한국 간 노선은 일본항공이 4~5월 3000엔(약 2만8600원)에서 6~7월 5900엔(약 5만 6200원)으로, 전일본공수가 4~5월 3300엔(약 3만1400원)에서 6~7월 6500엔(약 6만2000원)으로 인상된다.

여행 성수기로 분류되는 6~7월 이들 항공사를 이용해 한국에서 일본을 왕복하면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약 24만원가량을 추가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대만 노선은 일본항공이 1만2400엔(약 11만8000원), 전일본공수가 1만4300엔(약 13만6000원)을 각각 책정할 예정이다.
거리가 먼 유럽과 북미행 항공권의 상승은 더 가파르다.
일본항공은 2만 9000엔(약 28만원)에서 5만엔(약 48만원)으로, 전일본공수는 4~5월 3만 1900엔(약 30만원)에서 6~7월 5만 5000엔(약 52만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신문은 1일 이같은 가격 인상이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여행 자제나 방일객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향후에도 연료 가격이 고점에서 계속 유지된다면 유류할증료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항공사들의 수익 악화는 피하기 위해 추가 금액 인상 등 현행 제도의 재검토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류할증료는 연료(원유) 가격이나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사가 좌석 운임과는 별도로 징수하는 추가 요금이며, 2개월마다 원유 가격 등을 감안해 재설정한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도입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022년에도 크게 상승한 적이 있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당장 이달부터 발권하는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이상 높여서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4월부터 편도 기준 동북아(중국·일본) 노선을 2만1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동남아 노선은 3만9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인상했다. 미국 동부 노선도 9만9000원에서 30만3000원으로 크게 올렸다. 에어부산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5곳은 아예 국제선 운항을 축소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