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회복 후 만난 '블루', 맑은 수채화로 태어나다

박미경 2026. 4. 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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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의 예술 거점인 동암미술관이 여수를 기반으로 수채화 세계를 구축해온 최운희 작가의 초대전을 연다.

경북 김천 출신의 최운희 작가는 당초 자녀의 학업을 돕기 위해 취미로 붓을 잡았다.

여수에 정착한 이후 여수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오직 수채화 한길만을 고집해온 작가는, 수채화 특유의 맑고 투명한 기법으로 남도 바다의 서정을 그려왔다.

동암미술관 성치풍 관장은 "고난을 이겨낸 작가의 맑은 수채화가 관람객들에게 깊은 위로와 희망을 전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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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예술로 승화 시킨 치유의 전시... 4월 1일부터 5월 18일까지 화순 동암미술관에서

[박미경 기자]

 화순 동암미술관 최운희 초대전
ⓒ 박미경
전남 화순의 예술 거점인 동암미술관이 여수를 기반으로 수채화 세계를 구축해온 최운희 작가의 초대전을 연다.

경북 김천 출신의 최운희 작가는 당초 자녀의 학업을 돕기 위해 취미로 붓을 잡았다. 우연히 시작한 그림은 어느덧 24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쳐 작가의 삶 자체가 됐다.

여수에 정착한 이후 여수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오직 수채화 한길만을 고집해온 작가는, 수채화 특유의 맑고 투명한 기법으로 남도 바다의 서정을 그려왔다.

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작가의 고난과 극복이다. 최운희 작가는 과거 여행 중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는 절망적인 순간을 겪었다. 빛과 어둠만이 존재하던 긴 고통의 시간, 두 번의 수술 끝에 시력을 회복한 작가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색은 바로 '푸른색'이었다.

그때 마주한 경이로운 청색은 작가에게 단순한 색채 이상의 의미가 됐다. 이후 '블루'는 작가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그니처 컬러'가 되었고, 그녀의 작품 세계는 자연스럽게 바다와 물, 그리고 윤슬, 생명의 근원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확장됐다.
 화순 동암미술관 최운희 초대전
ⓒ 박미경
최운희 작가는 자신의 롤모델로 멕시코의 거장 '프리다 칼로'를 꼽는다. 평생에 걸친 육체적 통증과 사고를 예술로 승화 시킨 칼로처럼, 최 작가 역시 삶의 풍파를 붓 끝으로 이겨냈다.

그동안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최우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상전 최우수상, 한국미술진흥원 평론가상 등 국내 유수의 공모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이제 '외적인 풍경'을 넘어 '내면의 관계성'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는 "앞으로 인간 내면에 흐르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암미술관 성치풍 관장은 "고난을 이겨낸 작가의 맑은 수채화가 관람객들에게 깊은 위로와 희망을 전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시기간 중 휴관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동암미술관은 화순군 동면중학교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1층은 전시실과 나만의 인생사진을 직접 찍을 수 있는 사진관, 2층은 갤러리 겸 카페로 꾸며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순우리신문에도 실립니다. 화순 동암미술관 : 전남 화순군 동면 천덕길 110(천덕리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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