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삼성은 최형우부터 시작됐다 [IS 스타]

2026시즌 삼성의 시작은 최형우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침묵하던 타선이 뒤늦게 터진 가운데, 그 중심에는 10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베테랑 최형우(43)가 있었다.
삼성은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4안타(1홈런 포함)를 몰아치며 13-3 대승을 거뒀다.
삼성의 2026시즌 첫 승이었다. 삼성은 앞선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다. 28일부터 29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2연패했고, 지난달 31일 열린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선 4점 차를 따라붙는 뒷심을 보였으나 연장 무승부(5-5)에 그쳤다.

믿었던 타선이 부진한 게 컸다. 지난해 팀 홈런 1위(161개) 답지않게 개막 2연전에서 침묵했고, 2경기 5득점에 그쳤다. 이어진 두산과 1차전에서도 6회까지 1-5로 끌려가는 등 고전을 거듭했다.
막혔던 타선의 혈을 뚫은 건 최형우였다. 31일 두산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최형우 개인은 물론, 삼성의 2026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그동안 침묵했던 '홈런팀' 삼성의 홈런 시계가 최형우의 홈런을 기점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 홈런 이후 삼성은 8회 르윈 디아즈의 3점포를 더해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3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기세를 몰아 1일 경기에서는 13득점을 폭발시키며 첫 승을 수확했다.
최형우의 활약은 비단 31일 두산전 홈런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팀 내 타자들 중 유일하게 개막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공격적인 주루와 슬라이딩 등 허슬 플레이를 선보이며 빈타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솔선수범했다.

삼성은 최형우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겨울 삼성과 2년 최다 26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10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했다. 최형우의 합류로 삼성 타선은 탄탄해졌고, 선수단의 우승 자신감도 커졌다. 삼성은 최형우의 영입을 기점으로 새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상향했다.
삼성의 2026시즌은 사실상 최형우의 영입으로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형우는 그라운드 위에서 첫 포문을 열며 잠자던 타선을 깨우기까지 했다. 최형우와 함께 사자도 뒤늦게 포효하기 시작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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