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V토크] GS칼텍스의 에너지 걸, 권민지와 최가은

GS칼텍스의 '에너지 걸' 권민지와 최가은이 챔프전 첫 판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여자부 챔프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3-25, 25-15, 25-22)로 이겼다. GS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봄 배구 GS칼텍스의 키 플레이어는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다. 이영택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부터 레이나 대신 권민지를 계속해서 선발로 넣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선 부진했다. 리시브 효율 마이너스 20%를 기록했다. 득점도 없었다. 1세트 후반 교체가 됐다. 팀은 승리했지만 다음 경기를 앞둔 연습 때 스스로 B코트(백업 멤버) 쪽으로 향할 정도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도 3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영택 감독은 권민지를 믿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권민지는 존재감을 뽐냈다. 13득점을 올렸고, 리시브 효율도 33.3%로 무난했다. 그리고 챔프전 첫 경기에서도 상대의 목적타 서브를 잘 견뎌내고 실바(33점) 다음으로 많은 14점을 올렸다.
코트 안에서만 돋보인 게 아니었다.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 팬들의 반응을 유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더니 이번엔 쌍권총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팀 동료들은 뒤로 물러나며 주춤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총알을 날렸고, 팬들은 쓰러지는 척 하면서 즐거워했다.

권민지는 "우수민 언니랑 하자고 얘기를 했는데 동료들에게 쓰러지는 제스처를 해달라고 하지 못했다. 이 세리머니를 할 수 있을까 나올까 생각하다 자연스럽게 나왔는데 동료들의 준비가 안 됐다. 동료들이 안 받아준 것보다 뒷걸음질친 게 마음의 상처 되지 않았나 싶다. 팬 분들이 지금이라도 해달라고 해서 다시 하게 됐다"고 웃었다.
이영택 감독이 꼽는 또다른 팀의 활력소는 미들블로커 최가은이다. 이영택 감독은 "미들블로커 선수들이 잔소리를 많이 듣는다. (최)가은이 굉장히 밝은 선수다. 권민지와 최가은이 코트 위 분위기를 휘어잡고 있다. 힘든 가운데 그런 에너지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최가은은 "우리 팀에 내성적인 선수가 많아서 그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최가은은 2019~20시즌 IBK기업은행에 입단했고, 이후 페퍼저축은행과 도로공사를 거쳐 2024~25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고전했고, 올 시즌 후반부터 주전 선수로 나서고 있다. 최가은은 "연차는 쌓이긴 했지만 경기적인 부분에서 경험이 엄청 풍부하다고 할 순 없다. 플레이오프, 챔프전 모두 처음이라 부담을 가졌던 건 사실이다. 시즌 초반엔 스타팅이 아니어서 증명하고 싶었다"며 "내 자신을 믿어야 좋은 플레이가 나올 거라 생각해서 나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로 미소지었다.
특히 최가은은 이날 도로공사 주포 모마의 공격을 두 번 가로막는 등 블로킹 득점 3개를 올렸다. 블로킹 어시스트 3개, 유효블로킹 6개도 잡아냈다. 특히 2세트에선 모마의 중앙 공격을 원블록으로 잡아냈다. 최가은은 "중요한 경기니까 상대편이 확률적으로 많이 올라가는 쪽이 있을 거라 예상했다. 그 쪽을 중점적으로 막기로 했다. 백어택의 경우에는 중앙보다는 오른쪽 위주로 준비를 했지만, 중앙에 대한 수비 포메이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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