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주역… 북한 장웅 전 IOC위원 별세

최원준 2026. 4. 2.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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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웅(사진)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지난달 29일 사망했다고 IOC가 1일(한국시간) 밝혔다.

1996년 IOC 총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과 함께 IOC 위원에 선출돼 20여년간 활동했다.

IOC는 "장 전 위원은 스포츠가 지닌 통합의 힘을 주장해온 인물로 스포츠를 통한 대화를 꾸준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 때 한국을 방문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폐회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2019년 IOC 총회 이후 현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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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7세… 3년 전 마지막 활동


북한의 장웅(사진)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지난달 29일 사망했다고 IOC가 1일(한국시간) 밝혔다. 향년 87세. IOC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하우스에 3일 동안 오륜기를 조기 게양할 것”이라고 알렸다.

1938년 7월 평양에서 태어난 장 전 위원은 농구 선수로 북한 대표팀에서 활약한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스포츠 행정가로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넓혔다. 1996년 IOC 총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과 함께 IOC 위원에 선출돼 20여년간 활동했다.

장 전 위원은 스포츠를 통한 남북 협력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86년 남북체육회담에 참여했고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 실무위원회 북측위원장을 맡아 단일팀 결성에 힘을 보탰다.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남북 개회식 공동 입장이 성사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IOC는 “장 전 위원은 스포츠가 지닌 통합의 힘을 주장해온 인물로 스포츠를 통한 대화를 꾸준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장 전 위원은 2010년대 후반부터 건강 문제를 겪었다. 평창올림픽 때 한국을 방문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폐회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2019년 IOC 총회 이후 현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2023년 인도에서 열린 IOC 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올림픽 훈장을 받은 것이 마지막 공식 활동이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조전을 통해 “스포츠를 통한 우정과 상호 이해의 증진, 한반도에서 평화의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한 점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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