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트’ 이상호의 복귀

윤민섭 2026. 4. 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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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T 롤스터 소속으로 T1을 잡기 전까지, '에포트' 이상호의 마지막 LCK 경기 출전은 2024년 3월24일이었다.

고 감독은 "LCK컵 때 서포터 주전 경쟁을 해봤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정규 시즌 시작 전 이상호도 함께 주전 경쟁을 펼쳤다. 이상호가 팀에 부합하는 면이 꽤 많아서 자연스럽게 주전이 됐다. 당분간은 이상호가 주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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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1일 KT 롤스터 소속으로 T1을 잡기 전까지, ‘에포트’ 이상호의 마지막 LCK 경기 출전은 2024년 3월24일이었다. OK 저축은행 브리온 소속이던 당시 피어엑스와의 정규 시즌 경기에 나섰다가 0대 2로 패배했다. 이후 2군으로 센드다운돼 나머지 시즌을 소화했다. 2025년엔 팀을 구하지 않고 쉬었다. 그렇게 연습생 시절부터 촉망받던 서포터의 프로게이머 커리어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연습생부터 시작했던 T1, 리브 샌드박스, OK 저축은행에 이르기까지 데뷔 후 단 한 시즌도 쉬지 않고 달려왔던, 그리고 그 과정에서 커리어 그래프가 대체로 우하향했던 그는 막바지에 너무 많이 연소(燃燒)돼 있었다. 이상호의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반년 가까이 LCK 경기를 못 봤다고 한다. 그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시간은 모든 것을 치유해준다고 했던가. 이상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쉬면서 자신의 심지가 전부 타버리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라는 게임과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사랑하는지를 알게 됐다. “게임이 너무나 하고 싶어요.” 이상호는 지난해 중순 에이전시에 연락해 다시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 관계자는 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상호의 KT 입단 과정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반년쯤 지나서 이상호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다. ‘게임이 너무나 하고 싶다. 내가 이 직업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걸 알게 됐다. 입대 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2군이라도 상관없으니 어떤 자리라도 가고 싶다’는 게 이상호의 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상호는 지난 연말 KT에 입단했다. 1군이 아닌 2군, LCK CL 팀 서포터 자리였다. 그는 군말 없이 그 자리에 들어갔고, LCK CL 킥오프를 소화했다. 결국 정규 시즌을 앞두고 고동빈 감독의 부름을 받아 1군으로 콜업됐다. 곧바로 1군 선수단에 녹아들었다. 베테랑 서포터의 합류는 기존 1군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그를 1군으로 콜업한 고동빈 감독은 1일 이상호의 T1전 활약을 두고 “스크림에서도, 오늘도 마찬가지로 콜과 플레이를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LCK에 다시 온 만큼 특별한 말을 해주진 않았다. 평소에 선수단 사이에 친근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고,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나간다면 오늘 이상호가 잘해줄 것 같았다”고도 말했다.

고 감독은 “LCK컵 때 서포터 주전 경쟁을 해봤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정규 시즌 시작 전 이상호도 함께 주전 경쟁을 펼쳤다. 이상호가 팀에 부합하는 면이 꽤 많아서 자연스럽게 주전이 됐다. 당분간은 이상호가 주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 감독의 말대로라면 이상호는 3일 젠지 상대로 복귀 시즌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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