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망 교사' 유치원이 조작한 '가짜 사직원'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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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 독감 속 독박 수업 뒤에 사망한 교사의 사직원(의원면직 신청서)을 조작한 사실을 시인한 경기 부천 사립 A유치원.
이 유치원이 위조한 고인의 '가짜 사직원'이 발견됐다.
강경숙 의원은 <오마이뉴스> 에 "이미 고인이 된 선생님의 서명이 들어간 조작된 사직서는 해당 사립유치원 운영자가 얼마나 부도덕한지를 방증하고 있다"라면서 "교육 당국과 수사 당국은 해당 유치원뿐만 아니라 설립자가 운영하는 복수의 유치원에 대해서도 감사와 수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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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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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인이 사망 이틀 전인 지난 2월 10일에 작성한 것으로 되어 있는 가짜 사직원. |
| ⓒ 경기도교육청 |
자필 서명, 신청 날짜 조작, 이름도 도용?
1일, <오마이뉴스>는 '2016년 2월 10일 자'로 작성된 것으로 되어 있는 고인의 자필 이름과 자필 사인이 적힌 사직원을 입수해 살펴봤다. 이 사직원은 A유치원이 지난 2월 20일 경기 부천교육지원청에 낸 것이다. 지난 2월 14일 고인의 사망 뒤 6일 뒤다. 고인의 허락 없이 명의를 도용하고 자필 서명을 조작해 고인의 의원면직 서류를 가짜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 사직원은 경기도교육청이 국회 교육위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에게 이날 보낸 것이다.
고인이 A유치원 설립자에게 낸 것으로 적혀 있는 이 사직원에는 "본인은 개인 사정으로 2024년 2월 12일로 사직하고자 하오니 허락하여 주시기 바란다"라면서 작성 날짜는 "2026년 2월 10일"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당시 2월 10일은 고인이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때다. 이에 대해 A유치원 쪽은 <오마이뉴스>에 "우리가 실수한 것"이라면서 위조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단독] 사망한 유치원 교사가 의원면직 신청?...유치원도 '문서 위조' 시인 https://omn.kr/2hio7)
이 사직원은 이 유치원이 교육지원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기 하루 전인 지난 2월 19일쯤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자필 이름과 서명을 위조한 인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이런 행위를 '사문서 위조'로 판단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직원을 본 고인의 아버지는 <오마이뉴스>에 "그 사직원 작성 날짜는 우리 딸이 응급실에서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라면서 "사직원에 적힌 자필 이름과 서명은 우리 딸의 것이 아니다. 너무도 화가 치밀어 말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교육기관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라고도 했다.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A유치원 설립자는 현재 경기도 지역에만 최소한 3개의 사립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경숙 "해당 설립자 운영 유치원들 모두 감사와 수사해야"
강경숙 의원은 <오마이뉴스>에 "이미 고인이 된 선생님의 서명이 들어간 조작된 사직서는 해당 사립유치원 운영자가 얼마나 부도덕한지를 방증하고 있다"라면서 "교육 당국과 수사 당국은 해당 유치원뿐만 아니라 설립자가 운영하는 복수의 유치원에 대해서도 감사와 수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A유치원 자문 변호사는 <오마이뉴스>에 "고인의 아버지가 지난 2월 11일 유치원을 방문해서 '알아서 해달라'라는 취지로 말해 유치원은 사직서 제출에 동의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라면서 "유치원은 관련 자료를 2월 20일에 교육지원청으로 제출했는데, 이 당시 유가족에게 당연퇴직을 위한 서류인 '사망진단서를 달라'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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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한 사립 유치원 교사의 49재 추모집회가 3일 오후 7시 서울 보신각에서 열릴 예정이다. |
| ⓒ 전교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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