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도 없이 현장 지키는 TBS...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복안은?
[박수림, 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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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아래 TBS)의 위기 상황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꺼지지 않는 스튜디오: 마지막 불빛을 지키는 사람들>의 상영회가 지난 3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
| ⓒ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
송지연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TBS 지부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3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를 묻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내놓은 답이다.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아래 TBS)의 위기 상황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꺼지지 않는 스튜디오: 마지막 불빛을 지키는 사람들>의 상영회가 지난 3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TBS가 자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서울시 출연금이 전면 중단된 후 1년 7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구성원들의 무급 투쟁 이야기가 담겼다. 이들은 대리운전, 택배, 식당 아르바이트 등 생업을 병행하며 여전히 방송 현장을 지키고 있다.
다큐멘터리 상영 종료 후, 울컥하는 마음을 다잡은 송 비대위원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향해 "TBS를 단순 행정 기능이 아닌 견제와 비판이 가능한 독립된 방송사로서 제대로 살려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처럼 절박한 TBS 구성원들의 상황이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나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희망이 제시되지 못했다. 전례가 없는 사안인 데다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들 3명 모두 일정 문제로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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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아래 TBS)의 위기 상황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꺼지지 않는 스튜디오: 마지막 불빛을 지키는 사람들>의 상영회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
| ⓒ 박수림 |
연출을 맡은 윤지우 PD는 "어느 날 문득 이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남아 있는 TBS 구성원 중 등 떠밀려 남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라면서 "끝내 TBS를 지켜내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방미통위) 위원장도 "취임 후 TBS 현장을 다녀왔다"면서 "텅 빈 복도, 불 꺼진 사무실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그 와중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방송을 준비하던 직원들의 빛나는 눈동자가 생생하다. 방미통위 위원장으로서 TBS가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주용진 TBS 대표이사 직무대리는 "TBS가 다시 살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다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월급이 없는 상황에서도 방송을 지켜내기 위해 각자의 삶을 버텨내고 있는 것. 그 자체로 투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이유로 언론사가 없어지는 사례를 남기는 건 전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저희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방송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상영회에는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과 김현·이정헌·이주희·추미애·고민정·박선원·오기형 민주당 의원, 신장식·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민주당 소속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참석했다.
그 외에도 권태선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장, 김현식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최재호 성우협회 이사장,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 각 언론사 언론노조 지부장 등 언론 유관기관 및 단체 인사와 TBS 애청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TBS는 지난 2022년 서울시의회 다수를 점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주도로 지원 조례 폐지가 결정됐다. 2024년 6월부터는 서울시의 출연금이 법적 근거를 상실해 중단됐으며, 같은 해 9월부터는 행정안전부가 서울시 출연기관 지정을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200여 명이 회사를 떠났고 비상방송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TBS 구성원들이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TBS 정상화를 위해서는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권력 교체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다. 상영회 공동 주최 의원들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김현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간사는 "너무 오랫동안 이렇게 (방치)돼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TBS 정상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분들께 큰 박수를 보낸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차원의 빠른 해결을 기대한다. 짐을 나눠 갖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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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아래 TBS)의 위기 상황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꺼지지 않는 스튜디오: 마지막 불빛을 지키는 사람들>의 상영회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
| ⓒ 박수림 |
그나마 가장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은 박주민 후보였다. 박 후보는 상영회 당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꺼지지 않는 스튜디오-TBS를 지키는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2023년 TBS지킴이특별위원장 시절 '공영방송이 마음에 안 든다고 폐지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던 그 생각, 지금도 한 치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이 조례 폐지와 예산 삭감으로 의도적으로 무너뜨린 TBS를, 서울시장이 되면 반드시 복원하겠다"라며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다시는 권력이 공론장의 돈줄을 흔들 수 없도록 시민이 재원과 거버넌스를 결정하는 구조로 재설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것은 김영배 의원과의 약속이기도 하다"라며 "TBS 구성원 여러분, 조금만 더 버텨주시라. 꺼지지 않는 스튜디오의 그 불빛, 제가 반드시 지키겠다"라고도 덧붙였다.
박 의원은 1일 오후에도 본인의 SNS에 "TBS에서 꼭 한번 더 토론하자"라며 "4월 4일부터는 방송사 초청 토론이 가능하다.이미 후보들에게 토론을 제안한 TBS에서 한번 더 토론하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TBS가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서울시민의 목소리가 되고, 서울의 문화예술인들의 플랫폼이 되고,서울시민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도록,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 먼저 그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주자"라는 취지였다.
전현희 후보의 경우 다큐 상영 당일 메시지는 특별히 없었지만, 지난 3월 26일 본인의 SNS에 "7만석 '서울돔-아레나' 건립으로 서울의 K-콘텐츠 산업 대전환시대를 열겠다"라고 공약을 소개하면서 "서울돔 아레나에서 열리는 모든 공연의 중계권은 서울교통방송 TBS에 독점 부여해, TBS를 서울시민을 위한 방송으로 바로세우고 서울 산업도 살리겠다"라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원오 후보는 당일은 물론이고, 경선 기간 중에도 TBS 관련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3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당시 "재난 주관방송이 서울시에도 있어야겠더라는 판단을 했다"며 "재난과 교통 관련 기능들이 먼저 회복이 돼야 되고 나머지 기능들은 시민들과 의논해 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의회가 있기 때문에, 의논해 가고 하면서 정상화의 과정을 밟아야 되지 않을까"라며 단계적 정상화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정 후보 측은 관련 입장을 묻는 <오마이뉴스>의 질문에 "(조만간) TBS 구성원 의견을 들을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한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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