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연패-최근 6연패' 우승후보 LG 왜 이러나...염경엽 감독 "하늘에서 정신차리라고 경고를 주는 듯" [잠실 현장]

배지헌 기자 2026. 4. 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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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경고를 주시는 것 같다. 방심하지 말고 경각심을 가져라, 정신차리고 똑바로 하라고."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팀당 3경기씩 치른 4월 1일 현재 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승리를 거두지 못한 세 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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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초반 3연패, 지난해부터 6연패 수렁
-문보경 허벅지 통증으로 라인업 제외...이재원 선발 출전
-염경엽 감독 "하늘에서 경고를 주는 것 같다"
이재원(사진=LG)

[더게이트=잠실]

"하늘에서 경고를 주시는 것 같다. 방심하지 말고 경각심을 가져라, 정신차리고 똑바로 하라고."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팀당 3경기씩 치른 4월 1일 현재 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승리를 거두지 못한 세 팀 중 하나다. 잠실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에서 KT 위즈에 2경기를 전부 내줬고, 31일 열린 KIA 타이거즈 전에서는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2회까지 6실점으로 무너져 완패했다.

외국인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1회만 던지고 내려간 데 이어 톨허스트마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3경기에서 불펜 투수 소모도 많았다. 지난 시즌 마지막 3경기 패배를 포함하면 정규시즌 최근 6연패 수렁이다.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투타 전력을 보유한 팀으로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LG로서는 전혀 생각 못한 초반 출발이다.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초반 연패에도 짐짓 미소를 지으며 여유를 보이려고 애썼다. "언제 이기려고 그러나"라며 웃음으로 말문을 연 염 감독은 "하늘에서 경고를 주시는 것 같다"면서 "경각심을 갖고 방심하지 마라. 정신 차리고 똑바로 하라는 경고 같다"고 초반 연패에 의미를 부여했다.

염 감독은 "만약 문보경과 치리노스가 부상으로 빠지는 상황이라면 위기라고 할 수 있지만 아직 둘이 살아있다. 위기까지는 아니고, 조금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면서 "선수들과도 얘기했지만 우리 모두에게 정신 차리라는 경각심을 주는 것 같다. 처음부터 너무 잘 나가면 정말로 방심할 수도 있는데, 처음에 이런 안 좋은 것들도 와야 학습을 통해 팀이 더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패 탈출이 급한 상황에서 중심타자 문보경의 부상은 악재다. 문보경은 전날 경기 7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에서 3루로 뛰는 과정에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이날 오전 병원에서 MRI를 촬영했다. 다행히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LG는 보호 차원에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염 감독은 "하루 정도면 괜찮다고 하는데 오늘 경기는 대타로만 쓰려고 한다. 어쨌든 (허벅지는) 계속 신호가 있었던 자리"라고 했다. 문보경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도 허벅지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이에 대표팀에 동행한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가 신경써서 관리했다. 염 감독은 "다행히 MRI는 깨끗하게 나왔지만 그래도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수비로 출전하는 시기도 계획보다 늦춰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문보경이 빠진 자리엔 이재원이 대신 나선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팀에 복귀한 이재원은 시범경기에서 홈런 5개를 날려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정규시즌에선 안타가 없는 상황이다.이재원을 8번 지명타자로 배치한 염 감독은 "1군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기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신민재(2)-오스틴 딘(1)-박동원(포)-문성주(좌)-오지환(유)-구본혁(3)-이재원(지)-박해민(중)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로는 좌완 송승기가 1군 등록과 함께 첫 등판한다. 대신 야수 송찬의가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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